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제가 아는 누군가에게.


 

 평행처럼 보이는 두 선분을 긋는다고 해보자. 두 선분은 마치 평행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쪽의 선분이 0.00001도 어긋났다고 해보자. 애초에 평행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처음엔 평행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계속 그어보자 어떻게 될까. 결국 두 선분은 멀어지거나, 가까워진다. 평행이 아니였다는 것을 깨닿게 될 시점은 한참 후가 될 것이다. 결국 오류를 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은 처음부터 다시 선을 그을까 아니면 계속 그 상태로 직진을 할까.

 

여러가지 의견이 갈리겠지만, (사실 이 부분은 사람의 역량에 관한 이야기와도 상충됩니다.)

위대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을 할 때 돈을 버는 것을 결코 중요한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가가 지속된 고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돈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돈을 거부하면서도 무의식 중에 언제나 생각하다 보면 처음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업의 신념, 방향이 돈과 알게 모르게 혼합되곤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모르는 사이 사업 아이템이 바뀌기도 하고 논조가 바뀌기도 하고 모든게 바뀌게 됩니다.


 즉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은 처음부터 돈을 배제하고 생각했다곤 하지만 절대적으로 돈을 배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사업 아이템에 돈을 아주 어설프게 혼합한, 이상한 상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원래 가고 싶은 길에 아예 처음부터 돈을 유념해서 생각을 하거나, 아예 잊으라는 겁니다. 돈을 생각하는 것은 쪽팔리거나 나쁜 생각이 아닙니다. 당연한 생각인데, 마치 사람들은 때때로 돈을 생각에 품는 자를 좀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러한 생각을 쉽게 할 수 없죠. 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글 읽으면서 있으시죠? 물론 대부분은 그러지 않습니다만,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난 돈벌려고 창업했어" 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실런지요. 저것도 나쁜 동기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계속 뒤돌아 보세요.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나. 헨젤과 그래텔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잊지 마세요. 걸어온 길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걸어온 길을 망각해서는 처음 내가 가고자 했던 길과 완전히 다른 미래가 펼쳐질테니까요.



- 어느 창업자에게 고하는 말.


지금 당신의 사업 모델은 예전에 저에게 말했던 사업 모델에서 돈이 아주 교묘하게 혼합된,

돈도 아니고 사업도 아닌 별 이상한 모습의 사업입니다. 되게 웃기게 보여요

2010년 11월 4일 목요일

2010년 4월 5일 월요일

웹과 모바일, 왜 두가지를 하나로 봐야 하는가.



 요즘 i 시리즈가 대세입니다. 과연 스티브잡스는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입니다. 아이패드 개봉기를 몇 번 봤는데 저도 사고 싶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최근에 OS X 기반의 Xcode를 이용한 앱을 개발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개발로만 많은 커뮤니티가 있고 저도 거기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아이폰 앱을 만들어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아이폰 개발자? Xcode 신? 여러 가지 나올 수 있겠지만, 아이폰이라는 범주 안에서 생각하기엔 세상은 너무 넓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금 아이폰 현상이 하나의 패러다임 변환을 위한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지금 현상은 과도기에 흔히 존재하는 버블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수익을 바라보는 기획자의 입장에서 '아이폰 용 앱'만 만들어서 뭔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기대한다는 건 주변의 정황을 볼 때 조금 무리수를 두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보여주고 싶은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아이폰이 지금 대세라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직 18%밖에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이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건 전통 강자 심비안이 힘을 잃어서 입니다. 때문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할 안드로이드와 윈도우7 이 출시되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지요.

애플 스토어의 시장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엄청난 규모이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전체 앱스토어의 규모에 비하면 애플은 빙산의 일각 일 것이라는 것인 거죠. 앱을 만들어서 몇 천만 원 벌었네 하는 분들, 주변에 몇 있지만 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그게 땡이다. 입니다.

즉, 하나의 앱으로 6천만 원을 벌었다면 결국 그게 연 수입과 마찬가지라는 거죠 왜냐 지속적인 업데이트, 아이디어 고갈 등의 이유입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수주를 하고 제작만하는 평생 을(乙) 및 단순코더가 될 것입니까? 그러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그런 분들은 Xcode만 다뤄도 상관없습니다.

자.. 제가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아이폰만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이죠.

안드로이드에서 하루에 추가가 되는 앱은 2010년 3월 기준으로 하루에 약 400개 정도 가량이라고 합니다.(ZDnet 기사가 떴습니다.) 현재 아이폰의 앱의 개수가 15만개 정도라고 하는데, 안드로이드도 금년 안에 아이폰 앱의 숫자를 따라 잡을 거라는 예측도 있더군요. 게다가 윈도우7 기반의 스마트폰도 곧 있으면 출시가 됩니다. 즉, 플랫폼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질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애플이 내놓은 HIG (Human Interface Guide)에 따르면, 앱의 종류는 3가지가 있는데 정통 아이폰 어플리케이션과 웹 전용 콘텐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고로 생각하는 게 바로 하이브리드 형 앱 입니다. 앱 스토어에 리스트업 하는 것도 가능할 뿐더러, 자체에서는 Frame만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미니브라우져를 통해 웹에서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내놓는 것이죠.  실제로 게임 같은 앱을 제외한 앱 중에 이런 앱은 상당히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저번에 보니 일정관리 앱도 이렇게 해주니까 편리하더군요.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신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앱 중에서도 이미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건 Feed를 제공해 주는 앱이 대부분 이런 방식이죠.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Word Press 및 XE 등 이미 이런 프레임웍이 기본 탑재된 오픈 소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앱을 개발함에 있어서 게임 같은 앱을 '잠시' 제외하고는 모두 결국 웹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전문 포럼에서도 앞으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이고 심지어는 앞으로 게임 같은 앱도 이런 식으로 웹을 기반으로 한 공통 플랫폼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앱이 대세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왜냐! 결국 효율성을 중시한 최근의 개발 트렌드를 생각한다는 것이고 또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지요. 애플 스토어 앱만 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보다 공통 플랫폼을 가져간 OS X, Windows 7, Android 3가지 OS에서 동시에 돌아가는 앱을 만드는 게 효율성이 더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이렇게 만든다고 애플 스토어 앱에 최적화된 앱보다 퀄리티가 덜하지도 않고요.

정리하겠습니다.

OS X 기반의 아이폰 앱 개발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전체 앱 시장을 놓고 본다면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진 두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OS X 기반의 앱만 공부하는 것은 조금 리스크가 따르는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Android, Windows7 까지 지원하기 위한, 다른 방식의 앱 개발 트렌드를 쫒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 벌써 하이브리드 앱이라고 해서 점차 공급이 많아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고, 전문가들도 앞으로는 이러한 앱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당장의 OS X 기반의 개발만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반을 통해 다중 플랫폼의 멀티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혹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기반으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웹이겠지요..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만약 당신의 제품이 대단하다면, 그게 그냥 좋을 필요는 없다.

이글은 Paul Buchheit의 블로그 포스트 If your product is Great, it doesn't need to be Good.을 번역한 글입니다. 퍼온 글인데. 출처는 까먹었어요 ;;ㅅ;; 저를 용서해 주세요 ㅠ


만약 당신의 제품이 대단하다면, 그게 그냥 좋을 필요는 없다.

지금쯤, 모두들 아이패드에 대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겠지만 하지만 모든 비판적인 의견들은
완벽히 포인트를 놓쳤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기 싫다.

그보다 더, 2001년 아이팟 출시때를 돌아보고 그 때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아이패드나 아이팟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건 제품 디자인에 관한 것이다.

아이팟 리뷰중 제일 유명한 것은 Slashdot이 쓴 것으로, 여기서 그들은 간단히 "무선이 없다. 방랑자보다 더 작은 공간이 있다. 구리다." 라고 선언한다. 아이패드 리뷰또한 이와 비슷해서 "없는" 기능들에 집중되어 있다. 이 없는 기능들은 여러 경쟁사들의 실패작들에 달려 있고, 사람들은 당연히 성공적인 제품은 이보다 더 많은 기능이 있어야만 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난 "더 많은 기능 = 더 좋은 제품"식의 생각이 오판의 뿌리라고 믿고, 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제품 디자인을 정말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키보드가 없는 OSX로 돌아가는 맥북이 정말 옳은 제품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전에 이미 타블렛 피시로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실패작의 실수를 배끼는 것은 성공의 요소가 아니다.

신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3가지 핵심요소를 고르고 그 것들을 정말 정말 제대로 만들고 나머지는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이 3가지 요소는 이 제품의 본질적인 기본이고 가치이다. 나머지는 그냥 잡음일뿐이다.

예를 들자면 오리지날 아이팟은

1)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았고
2)여러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3)맥과 동기화하기 간편했다 (대부분의 하드웨어 회사들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못한다. 고로 난 타사들은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전부다. 무선도 없고,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하는 기능도 없고, Ogg를 지원하지도 않았다. 핵심요소밖에 없고, 대신 이것들을 정말 잘 실천했을뿐이다.

Gmail을 만들 때 우리도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

빠르고, (대부분의 메일이 4MB 제한이 있었을 때) 사람들의 이메일을 모두 저장할 수 있고,
대화와 검색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졌었다.

그 외 제2, 제3의 요소들은 최소화되었거나 빠졌다. "rich text"제작기능은 없었다. 오리지날 연락처는 이틀만에 제작되었고 별 기능을 하지 못했다. (엔지니어는 처음에 5일동안 작업하기를 원했으나 이틀로 줄이라고 내가 말했다. 내가 그 기능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물론 다른 기능들은 나중에 더해지거나 향상되어지만 (그리고 gmail은 그때이후 엄청나게 향상되었지만), 만약 기본 제품이 매력적이지 않았다면 다른 기능들이 더해졌었더라도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처음 버젼의 소수의 핵심요소에 집중함으로써, 제품의 진정한 핵심과 가치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만약 "모든 것"이 필요하다면, 그건 별로 혁신적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미 나온 제품들의 좋은 업그레이드 버젼이겠지만.) 다른 말로, 만약 제품이 대단하다면, 그 제품이 좋을필요는 없다.

그럼 프로세스 매니저, 파일매니저, 윈도우 매니저가 없고 다른 "없는" 기능들로 가득찬 아이패드는 어떤가?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요즘 알아차린 것은 내가 노트북보다 아이폰으로 더 웹브라우징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편함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노트북은 껴려면 몇 초가 걸리고, 내가 집중하지 어렵도록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내 폰은 0.5초만에 사용가능하다. 아이폰은 다른 잡생각없이 사용할 수있는 간단한 기기이지만 내 노트북은 과연 이 노력을 투자해야하나라고 잠깐 멈춰서 생각하게 하는 그런 복잡한 기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아이폰의 단점은 작고 느리다는 것이다. (작은 것은 장점이지도 하지만.)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쇼파옆에 두기위해서 아이패드 하나를 살 것이다. 하지만 난 좀 특이한 녀석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기기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옆에 빠르고 간단하고 공유가 가능한 인터넷 창을 가진 사람들이 새롭게 할 일들이다. 집에서 웹을 브라우징하고, (개인끼리) 사진을 공유하고 보드게임을 하고 (Bret의 아이디어 -- 아주 매력적이다.) 사무실에서는 여러 사람들과 프리젠테이션이나 서류에 대해 논의하면서 간단하게 채팅을 할 수가 있다. (예. 공유된 디스플레이와 함께 오디오 아이챗.)

물론 이 것들은 이론적으로 노트북으로도 가능하지만 너무 짜증나고 복잡하기 때문에 아무도 하려하지 않는다. (혹은 한 번하고 그만둔다.) 아이패드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애플의 문제지, 소비자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다른 사소한 것들을 다 무시하고도 대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세가지 핵심요소가 무엇이겠는가?

당신은 그 3가지를 제대로 하기위해 최소한 80%의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는가?

추가조항: 이 조언은 분명 소비자제품에만 적용이 될 것이다. (구입자가 유저인 그런 제품들. 비지니스 제품들도 포함된다.) 구입절차에 길고 긴 필요한 기능의 리스트가 포함되 있는 시장이라면 아마 최대한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는 만큼 넣고 아마 간편성이나 사용성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퍼온글을 쓰는 건 역시 쉽군요.
저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CEO,,?



 요즘에 정부고 뭐고 이건 뭐 CEO라는 말의 홍수입니다.

 나도 CEO, 너도 CEO 1인 창조기업형 1인 CEO 부터 시작해서~ 이러다가 4,000만 국민 CEO 만들기 프로젝트라도 하면 어쩌나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CEO 그거 쉬운거 아니던데

 전 이제 누가 시켜도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ㅎㅎ
이게 다 드라마 탓입니다. 드라마 탓 CEO가 할 일 없이 싸인하고 정장입고 남들 만나면 다 대우해주는줄 알고 하니까 문제에요 이게.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App을 설계할 때 조심해야 할 점



 최근에 저희도 아이폰용 App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맥북이 없어서 좀 곤란한 입장입니다만 -_-;;

 저같은 경우 아이폰에서 자주 쓰이는 App을 보면 대부분, Business, Finance, Productivity, Social Networking, Utility 에서 많이 다운을 받는 편입니다. 나머지의 경우 대부분 1회성이거나, 게임들인데 -  여기서 게임은 좀 논외로 치겠습니다.

 지금 제가 만들려고 하는 부분도 Productivity에 들어갈 법한 그럼 App인데요 이런 App들 중에 좀 사용자가 많이 쓰인다거나 (Rate 수가 높은) 별점이 높은 것을 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보입니다. 바로 웹이랑 연동이 된다는 것이죠. (가장 많이 쓰이는 연동 웹은 구글입니다)

 제가 예전에 웹 표준을 반드시 써야 하는 법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뭐 당연한 말을 쓴 것이긴 하지만, 다시 요점을 말해보면 웹 표준을 써야하는 이유는 데스크탑 PC 뿐만 아닌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웹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썻었는데요.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결국 사용자는 아무리 MID(Mobile Information Device)를 통해서 멀티미디어를 보고 즐긴다 해도, 결국 데스크탑이 완전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고, 결국 두 곳 모두 동일한 서비스가 존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App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몇 가지 나타나게 됩니다만 뭐 이런 포스팅은 다른 분들이 많이 쓰셨고, 저는 딱 하나만 집중해서 글을 써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바로 웹서비스와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일단 웹이랑 연동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모바일이 내 손에 없는 상황, 즉 테스크탑을 만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모바일로 신경을 쏠리게 해선 안된다.
 -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어렵거나, 사용자가 모바일로 하기 어려운 Action을 대신 해줄 수 있다.
 - 백업, 저장 등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제 생각엔 이렇게 3가지 정도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2do 같은 경우도, Lite 버젼 조차 웹에 접속해 백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구글 켈린더와 싱크가 안 된다는 이유 만으로 .... (진짜 딴건 다 좋은데 ㅠㅠ) 안쓰신다는 분을 주변에서 여럿 뵈었지요
Awesome note의 경우 구글 docs와 싱크가 됩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엡 이름이 구글입니다), feed, 뉴스 아마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나 웹을 많이 이용하시는 분을 다들 아실 app이겠지만 이 역시 모두 공통점은 웹이랑 모두 싱크가 된다는 점입니다.

즉, App 자체만으로는 매력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 모바일로는 할 수 있는 제약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죠. 크기, 스펙, 글 작성시 쓰이는 것들 뭐 그런 것들이 데스크 탑을 따라가긴 좀 힘들기 때문에 아무튼 웹이랑 반드시 연계해서 제작해야 사람들이 아주 많이 쓰는 app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데스크탑의 장점은 사양과, 입력과 출력이 매우 좋다.
 - 그러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 모바일의 장점은 접근성이 미친듯이 가깝다는 것이다.
 - 그러나 모바일의 단점은 사양과 입 출력의 제약이 심하다.

고로. 모바일과 데스크탑은 서비스가 하나로 엮이는 것이 가장 좋다.

이겁니다. 후후

너무 뻔한 소리였나요?

사실 이거 글쓸려고.. 한 3일 전에 화두를 던졌는데 오늘 쇼부를 내려고 준비하려다가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더이상 쓸 힘이 남아있지 않습니다...ㅠㅠ


다음엔 좀 더 알찬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안녕히! 뿅!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흔해빠진 사랑이야기? 아니, SNS 이야기



 최근, 트위터나 미투데이의 약진으로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깅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뇨, 대세인듯 싶습니다.

아는 사람끼리의 SNS에서 모르는 사람끼리의 SNS로

기존의 싸이월드 같은 SNS는 아는 사람을 기반으로 한 일촌 개념의 친목형 SNS였다고 한다면, 요즘 트위터나 미투데이는 카페 같이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것 뿐만 아닌 위치를 기반으로 한 모르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원래 없진 않았지만 이래저래 소모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덕분에 온오프믹스, 트윗밋 같은 모임을 쉽게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고 있지요.

접근성의 강화로 인한 수익 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도 SNS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무언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쇼핑몰 마케팅을 하려는 분, 블로그로 마케팅을 해보려는 분, 프로 블로거로서 광고 수익을 벌어보려고 하는 분들요. 이러한 툴들 역시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고요.  

예전에 이러한 노하우들에 대한 강의는 사실 좀 전문적인 (진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혹은 내공이 장난 아닌) 사람들이 주로 했습니다. 때문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들었어야 했습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에게 듣는 강의는 실제로 정말 '엣지' 있었습니다.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았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의는 실제로 높은 비용을 요구하거나, 그 정보 또한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좀 떨어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블로그, 트위터나 미투데이의 발달로 조금씩 이러한 강의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도 다음 베스트에 보면 대표적인 예로 "블로그 한 달해서 용돈벌기", "트위터로 뭐뭐 하기" 등 같은 것들의 포스팅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다른 분들도 조금씩 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강의들...

사실 저도 그런 글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블로그로 광고할 생각은 없지만..뭐 그래도 읽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러던 차에 이제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일 수 있는 모임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조금씩 소액의 금액을 받고 이러한 강의를 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강의를 몇 번 들어본 적있고요.

과연 당신네들이 강의를 할 만한 사람인가.

그러다가 한두 번 정도 강의를 듣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강의를 하는 목적 자체는 좋습니다. SNS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SNS을 통해 뭔가 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스피커가 과연 돈을 받고 강의를 할 만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냐 이겠지요. 스펙은 다들 화려합니다만, 글쎄요 강의는 좀 형편없는 분도 많던데요.

일반 분에게 있어 이런 SNS에 대한 강의는 조금만 몇 가지의 케이스 설명 해주고 블로그 광고 하는 법, 뭐 그런거 알려주면 사실 그 분들에게 좀 대단한 정보일진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솔직히 말해봅시다. 그 강의가 돈을 받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십니까? 전 단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버츄어, SEO, 메타 블로그를 통한 블로그 발행, 다음 뷰 이용, 트위터, 미투데이 쓰는 법..뭐 이런 거 좀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뭐.. 네 그것들이 돈을 받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자본 주의 사회에서 정당한 가치를 받고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그 분들에게 먼저 무료로 그러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나 블로그를 알려주는 것이 첫 번째고 그 다음에 질문을 하는 분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다면, 뭐 괜찮겠지만

이건 보면 처음부터 '전문가 양성', '리더 양성' 이런 낯뜨거운 말로 일반 분들에게 강의를 듣도록 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가 양성이 그리 쉽던가요.

듣는 여러분도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하는 분들만 욕할 수는 없죠. 뭐 정 사람들 앞에 서고 싶으신 분들을 크게 뭐라 할 수 없겠죠.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노력도 안 해보고 내가 돈을 내고 쉽게 듣겠다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학습이 얼마나 갈 것 같으십니까. 그리고 옛 말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싼게 비지떡입니다.

 진짜 SNS의 미래를 보고 싶으시다면 ZDNet, 블로터 닷넷, 테크 크런치, 데모데이, 애틀러스 리서치 같은 곳에서 정말 한 이틀 잡고 칼럼들 다 파보세요. 그럼 맥락이 잡힐 수도 있으실 겁니다.

 광고하고 싶으십니까? 블로그에 정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블로그 광고에 대한 좋은 노하우를 지닌 분들이 적은 글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그 분들 보면 대부분 스스로 계속 실험해 보고 느낀 것이지 누군가에게 들은 노하우를 그래도 했더니 이렇게 되었더라 하는 분 거의 못 봤습니다. 그리고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블로그의 최종은 결국 좋은 콘텐츠 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쓰시는 분들의 블로그엔 마치 좋은 향기가 나는 꽃에 벌이 날라드는 것처럼 자연스레 구독자가 많아집니다.

 인맥을 쌓고 싶으십니까? 발품도 좀 파시고요 진짜, 차라리 그런 돈 쭉쭉 아껴서 정말 내공 팍팍 있는 분들이 하시는 좋은 강의 한번 가세요 거기에 진짜 우리나라의 웹을 움직이시는 분들이 오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않고 그냥 싸니까 한번 들어봐야지 이런 마인드가 결국 좀 격양된 말투로 말씀드리자면 '짝퉁 강의'의 생성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자 분들... 이건 극히 제 주관 적인 이야기 입니다만...어지간 하면 그냥 하세요. 아니면 솔직히 말하세요! 나도 SNS로 돈 버는거 외엔 잘 모른다! 근데 그리 잘 벌리진 않는다! (100만원 이상 못 벌면, 그 이상 버시면 그냥 뭐 잘 번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나한테 한번 강의 들어봐라! 이렇게 말씀하심이 어떠실런지요. 제발 전문가, 리더 이런 말 좀 쓰지 마세요.

진짜 리더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아싸리 돈 많이 받고 제자로 받아주신 다음에 한 두어 달 잡고 키우세요. SEO도 가르쳐 주시고 왜 표준을 써야 되는지도 좀 알려주시고 SNS가 왜 엄청난 서비스 인지도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인문학 적인 지식도 좀 갖추시길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걍 돈 받지 말고 하시는 게 좋지 않으시겠습니까?

같이 SNS라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좀 보기 안 좋습니다. 강의로만 벌어서 살려고 하지 마시고 좀 뭔가 차라리 다른 가치 있는 일을 해보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고아원에서 무료 강의라던지. 노인 분들에게 컴퓨터를 좀 더 알려주신다던지요.

그리고 마지막 할말,

저도 나름 몇 번 (무료로) 강의도 해봤고 뭐 대중 앞에 선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다 치우고 쪽팔려서 안합니다. 왜일까요. 저 스스로 대단한 SNS를 만들어보지 못한 이상 저는 SNS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때문에 저는 SNS 전문가를 키울 자신도 없습니다. 아니면 청출어람이라도 기대해야 되는 것일까요;



제가 좀 열폭했나요? ㅎ 강의를 하시는 모든 분들을 폄하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몇 일전에 우연히 들었던 강의에서 솔직히 자꾸 뻔 한 이야기만 하시 길래 심심해서 사회적 자본에 대한 SNS와의 연계점에 대해 질문을 드렸더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시더군요.

SNS가 지금 이렇게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게 뭐 돈이 되서? 사람이 쓰니까? 아닙니다. 바로 사회적 자본에 대한 개념과 뿌리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명적인 서비스이자 수단이고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자꾸 이런 서비스를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의 수단으로서만 사람들에게 강의를 합니다. 이런 행동은 제가 바로 전 포스팅에 했던 수익모델만 쫒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싫어합니다.

SNS 강의를 하기 전에, SNS의 본질부터 좀 알고 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질을 모른다고 생각하신다면,돈 받고 하지 마세요. 마치 돈 받고 강의를 하는 분이 진짜 전문가이고, 전문가가 SNS에 대해서 돈 벌 궁리만 하고 있다고 일반 분들이 생각한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오싹해요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