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월요일

[미투 이야기] 미투 혁신 프로작트!!



 최근 미투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려옵니다. 제 생각에 미투는 드디어 캐즘을 넘어버리는 단계에 와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장통 역시 혹독하게 겪고 있지요 :) 유저 이탈에서 시작해 철학까지 운운하는 분도 계시는데 뭐 언젠가 이 성장통이 끝나면 다시금 오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문제만을 바라보고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은 쉬워도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란 어렵기 마련이라 비평은 되도록 자제하려고 하고 지금 이 현상을 좋게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뭐 노력이라곤 말하지만 그냥 좋게 보이네요.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결국 이렇게 팬덤이 몰리는 바람에 리플 체계라던가 시스템에 대해서 곰곰히 다시금 장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말그대로 지투데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해본 결과 미니 클럽이라는 개념인데 사실 이것도 이미 흔하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트위터나 다른 마이크로 블로깅에 비해 차별점이 없기도 하고 캐즘을 넘어서기 위한 혁신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아까 담배 한대 피면서 생각해보았는데요. 혹시 리플들의 그루핑화는 어떨까요?



...................... 한시간 후



 아.................... 제가 약 1시간을 들여서 글을 썼는데 무슨 소린지 다시보니 저도 모르겠네요 -_- 결국 싹 지우고 내일쯤 ppt로 만들어서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혹시 미투에 애정이 많으시다면 저와 함께 지금 미투가 어떻게 리녈되어야 할지 고민해보실 분 안계세요? ㅎㅎ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박님에게 직접 설명해 드려도 될 것 같고. (이번엔 서울로 올라오시라고 할테다...ㅠㅠ) 이게 쓰다보니 머리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다른 분하고도 이야기 하고 싶네요 ㅎㅎ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이신 분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미투에 (아래에 트랙백 있습니다) 들어오셔서 미투! 를 눌러주세요 ㅎㅎ

이 포스트는 내일 다시 작성할 예정입니다. :)
(포스트라고 해봐야 파일 하나 업로드 할뿐...ㅠㅠ)


논쟁을 하는 것은 힘들지만,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


 

 최근 여기저기서 논쟁들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변희재와 전여옥, 박중훈씨와 정진영씨 구도로 흘러가는 논쟁도 있고,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있는 논쟁이 흐르고 있었네요. 최근에 반더빌트 님과 크리트 님의 논쟁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논쟁입니다.


:: 마이클 잭슨 추모, 그리고 노무현 재평가? by 반더빌트


:: 제 2의 변희재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by 크리트


:: 진중권과 변희재, 논리와 혐오의 아이콘 by 반더빌트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반더빌트님이 글을 쓰시면, 그에 반대되는 댓글이라던지 그런 것들을 삭제 해오신 듯 싶습니다. 하지만 크리트 님께서는 그런 행동을 소통에 반하는 행동들이라 말씀하시면서 '변희재' 같은 행동이라 말씀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논쟁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댓글이라는 수단이 소통으로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아직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논쟁 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논쟁을 해서 이길 만한 깜 량도 안 될뿐더러 성격 자체가 다투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되었고 넌 이 부분이 잘못된 거 같다. 내가 먼저 사과하마 그러니 이제 그만하자, 라는 식으로 매듭을 지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여자친구가 있을 때 싸워도 오래 안 갑니다 으하하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와 다르지요. 어떤 논쟁거리가 등장하게 되면 마치 투견처럼 달려들어 상대방을 공략하기도 합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저와 성향이 다른 사람이 많다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논쟁하는 것을 즐기면서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논쟁이라는 것을 보면서 소통이라는 것을 보게 되거든요. 사실 진중권씨와 변희재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별로 대립 각을 세울 정도의 깜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반더빌트 님과 크리트 님의 블로그를 바라보면서 이 두 분이야 말로 진짜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다른 논쟁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옛 속담에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놈에게 매 한대 더 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적은 가장 좋은 친구라는 말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가장 큰 라이벌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대표적인 예로 손오공과 베지터가 있습니다. 채치수와 변덕규 등등이요 나쁜 적은 원수로 남지만, 좋은 적은 라이벌로 남게 되죠.

 

 사실 이게, 트랙백을 거는 것도 것이지만, 그 사람의 블로그 글을 보고 발끈해서 쓴다는 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초딩같은 구성으로 대충 욕만 찌끄리는게 아니라 나름의 논리를 내세우면서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쓰기는 참 머리 아프죠. 저만 아픈가요? ^^:; 그것은 그만큼 그 사람의 블로그를 유심히 보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그렇게 글을 파 해칠 수 있을 정도로 분석할 수도 없었겠지요. 유심히 보았다는 것, 그만큼 관심이 있었다는 것 아닐까요? ㅎ 물론 두 분이 이 글을 보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보았다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제 머릿속에 있는 글을 다시 작성해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앞에 잠시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댓글이라는 수단을 소통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엔 아직 좀 무리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번에 도아님이 쓰신 글처럼 일단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댓글 부터 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고 무분별한 악플 역시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아직은 좀 생각의 끝을 보류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만큼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트랙백 만큼은 진정한 소통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의 승리는 트랙백 이라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


:: 댓글, 과연 소통일까? by 도아

 

 하지만 논쟁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경우가 몇 있는데, 이는 어떤 것이냐 면,

 

 논쟁, 토론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툼"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거나 그 사람을 폄하하는 내용을 이야기 해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최근에 변희재가 또 다시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자기 주장을 가지고 그 사안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되는 사안을 거론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인신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씨는 그에 반해 좀 왔다갔다하면서 그 사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죠. 그런 면이 진중권씨의 매력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진중권씨도 아예 안 하지는 않습니다. ^^;;) 대부분 욕먹는 논객들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주 하곤 합니다. 조갑제, 변희재, 전여옥 등등 그래서 욕을 먹는 것이기도 하지요. 인신공격은 보는 이도, 듣는 이도 기분 나쁘게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논쟁 자체는 나쁘게 볼 것이 아닙니다. 관전자도 조용히 앉아서 그들의 논지 전개를 보면서 수긍도 하고 가끔은 한 편에 서서 지원 사격도 해주는 등의 행동은 아주 바람직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쟁 자체는 그렇기에 관전자의 입장에선 아주 즐거운 지적 수준을 넓히기 위한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도 드믄 케이스고 한쪽의 편에 서서 활동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논쟁이라는 것을 통해 절대 사람 자체를 흠집 내어서는 안됩니다. 그의 논리가 잘못되었을 망정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니까요. 또한 사실 절대적 진리는 세상에 그다지 많지 않다고 보는 입장에서 "A의 의견이 우세하고 B의 의견이 열세 인 것 같다" 라고 평할 수 있을 망정, "A의 의견은 잘못되었고, B의 의견은 잘되었다" 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지 않겠습니까. 저렇게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버려 크게 잘못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심판입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저처럼 방관하는 사람만 있어서도 안되겠지만요 ^^;;;;



 아무튼 오늘 아침부터 뭔가 배운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래서 블로그는 재미있지요 ㅎ

2009년 8월 7일 금요일

인터넷 마케팅은 쉽다? 어렵다? 그 정답은?



 사실 저는 예전에 쇼핑몰을 직접 운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남자 액세서리 쇼핑몰이였는데요...... 나름 잘 나갔습니다 ㅎㅎ 매출도 있었고 친구와 함께 했는데 둘이서 충분히 투자 금 뽑고 먹고 살만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그만 두었습니다.

 

왜일까요?

 

 쇼핑몰이라는 게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경 써야 할 것들, 마케팅, ROI 수치에 희비가 엇갈리는 그런 상황이 너무 싫었고 운영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배우지 않았나 싶어서 몇 개월 만에 친구와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결코 안 팔려서 망한 게 아닙니다 -_- 정말 접은 거라고요..ㅠㅠㅠ)

 

 그 이후로 저는 쇼핑몰 관련 마케팅 책은 보면서 그냥 우습기만 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만 적어놓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을 당연하다 싶게 적어놓기도 하고, 그런 책들을 보면서 참 사람 여럿 망쳐놓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작업인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죠. 네이버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쇼핑몰을 하려는 친구들이 생기면 속된 말로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립니다. ^^;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 얼마나 골 아픈지 아느냐 절대 하지 마라 라고 말하고 정말 하루의 100%를 쇼핑몰에 한 6개월 가량 투자할 생각이 없으면 하지 말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위드 블로그에서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 이라는 책의 리뷰가 있길래 신청해보고 당첨이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아 들고.. 두께도 두껍지 않고 천천히 읽어볼까 하다가 중간에 아는 내용도 많고 해서 술술 읽어버렸습니다...... 커피숍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중에.. 그리고 지하철에서 읽다 보니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이야기 자체가 서술 체로 되어 있어서 읽기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 저자의 위트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최신 그림들이라 이질감을 느끼지도 않아서 잘 읽어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책을 받아 들고 도입부는 역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이 쪽 계열로 실제로 컨설팅을 많이 해준 것 같아 그런 사례를 가지고 쓰니까 잘 읽히더군요. 쇼핑몰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쇼핑몰을 하시려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소호 창업의 실제' 부분은 정말 가슴에 확 와 닿았습니다. 하지 마라. 이 부분이 뭐 다른 책들처럼. 비꼬거나 우회해서 결국 "해라" 라고 전달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하지 마라...부탁할게"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아까 읽으면서 피식하기도 했고 저자의 마음도 알 것 같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역시 기존 책의 포맷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은 알아두셔야 하는 게 - 사업가는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99% 정도 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을 고용하는 것이고 협업을 하는 것처럼, 컨설턴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케팅에서도 여러 분야로 나뉩니다. 그 말인 즉 슨 사실 한 명이 이렇게 마케팅의 모든 부분에 걸쳐 전문적인 내용을 써넣기란 쉽지 않죠.

 

 이 책도 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초반에 전략을 설계하고 방향을 잡는 부분은 사례도 많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납득하기도 쉽고 내용도 좋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온 것처럼 당장 실무에 응용해도 될 법한 내용들이 좀 많아서 유익하다 싶었는데, 뒤의 블로그 마케팅 부분과 몇 가지 부분에 들어가니까 좀 빠진 내용도 많고 "해봤던, 그리고 분야가 다르더라도 하고 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어설픈 내용도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 부분은 초판 부분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는지 옛날 내용이 최신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좀 있고 극히 최근인 저작권 관련 (이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부분은 빠져있는 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여기도 엄청 어려운 것들을 쉽다라고 써놓는 건 좀 여전 한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전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 라는 책을 보고 다시는 읽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 보랏빛 소, 있으면 좋죠. 참 좋습니다. 하지만 만들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나마 보랏빛 소는 뒤에 어느 정도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프레임 워크를 아주 조금 제시하긴 했지만 이 책에서는 좀 막무가내로 도전하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중간에 모터보드 동영상이 네이버 붐에 올라서 1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라는 예시가 있는데요. 이거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단 몇 줄에 풀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책의 그 몇 줄이 진짜 그 게시물이 나온 진짜 이유라면 그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뽀록"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버즈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트렌드 조사 그리고 로케이션 분석 및 수 많은 작업이 기반되고 제작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여서 하곤 합니다. 사실 이제와서는 돈이 별로 투입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돈이 투입이 거의 안 되었던 케이스는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이 뽀록이였습니다. 나머지는 꽤나 많은 돈이 투입이 되었죠. 대표적인 실패이자 성공 예시가 예전 담배 브랜드인 WIGO 였죠. 브랜드가 런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WIGO 담배 브랜드


 때문에 유명해 졌기 때문에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 반면에 확실한 성공 케이스는 나트라케어의 생리대 태우기 동영상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동영상이 뜨고 퍼지자 마자 매출이 급상승 했다고 하네요. 이것들이 과연 그냥 대충 하다보니 되었을까요? 아뇨, 아닐 겁니다. 단순하게 업체 명을 숨기고, 유저가 직접 만든 듯한 뤼앙스, 상업적인 티 안내기 정도로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이게 정말 어려운 것인데. 이런 책들을 보는 ceo들은 마케팅 부서에 이런 것들을 마치 아주 쉬운 작업인 냥 시키기도 합니다. 그럼 마케팅 팀원들은 그야말로 죽어나는 거죠 ^^;; 스토리 텔링, 원 페이지 인쇄 광고 이런 것들은...... 정말 엄청난 크레이티브를 요구하고 엄청난 지식 노동을 강요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바이블' 은 아니니까요. 아마 제 생각에, 인터넷 마케팅의 모든 방법론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은 책을 만들려면 이 책의 두께의 10배는 되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세스, 예시 이런 것들이요 그리고 10명 이상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이 되어야겠죠.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전 이 저자의 말투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적당히 건방지면서 적당히 요점을 꼽는. 제가 사람들에게 쇼핑몰 말릴 때 하는 소리가 다 들어있어서 그것도 적절한 예시가 좀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부분은 정말 실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내용이 많습니다.

 

 저도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제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 정도로 그래도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

 - 좋은 내용과 부실한 내용이 확연히 차이 난다는 점은 저자가 그만큼 좋은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즉 좋은 내용 부분은 정말 말 그대로 "좋습니다" 그리고 부실 한 내용보단 좋은 내용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가독성: ★★★★☆

 - 저자의 서술 구조라던 지 어문 체가 편하게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대화 하듯, 블로그 글을 읽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소장성: ★☆☆☆☆

 - 사실 마케팅 관련 책들은 유행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이런 계열 책은 아무리 좋아도 소장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케팅의 역사나 트렌드에 대해서 아- 주 자세하게 다뤄서 한 권으로 모조리 과거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게 하지도 않았고요. (물론 어느 정도의 트렌드는 실려있습니다)

 

가격: ★★★☆☆

 - 전 국내 책 값은 여전히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

 




2009년 8월 3일 월요일

Twitter를 한국 사람들이 쓰게 할 수 있는 이유 2가지


 

 최근 국내에서 갑자기 Twitter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몇 일전 핸드폰을 팔고 있는 제 친구마저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는 이 친구가) Twitter를 하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저도 안 하는데... 뭐 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서도 그래도 좀 놀랍고 의외더군요. 반면에 국산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미투데이는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지만 Twitter 만큼의 성장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흠, 왤까요?

 최근에 코리안 클릭에서 '2009년 상반기 히트 웹사이트' 목록에 우습게도 Twitter는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미투는 리스트에 업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유명했던 Myspace도 국내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도 하고 이것저것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제대로' 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딱히 홍보도 안했던 (유일하게 김연아가 사용한다고 보도 자료 하나 떴었던) Twitter가 순식간에 이렇게 뜬 걸 보면 정말 그냥 막연하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정말 의외인 것은 이것입니다.

 서비스를 기획할 때 자주 쓰는 소리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학습의 최소화 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처음' 접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렇다면 그 처음이라는 낯섦을 극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처음 이용할 때 학습을 하게 할 만한 확실한 가치를 줄 수 있거나 (주로 콘텐츠를 많이 생각하곤 합니다) 혹은 학습의 여지를 최소화 시켜 사용자로 하여금 서비스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곤 하는데요. Twitter는 이 학습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트위터 를 검색해 보면 트위터사용법이라는 검색어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Twitter는 어렵습니다. 적어도 영어에 익숙하지 않는 한국인들에 게는요 ^^)

 그렇다면 제가 나름대로 이 현상을 해석해 보자면, 김연아라는 한 사람의 가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 학습이라는, 그것도 난이도로 치자면 중급 난이도의 학습을 요하는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이용하게 할 만한 가치였다는 것과, (물론 이외수 선생님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최근에 싸이에 지친 사람들이 좀 다른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상황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것들을 짧은 단어로 표현하자면, 마케팅 빨과 운 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솔직히 김이 빠지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싸이월드가 성공했던 이유를 말할 때, 운이 작용했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아직 Twitter가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선례를 봤을 때 결국 운과 마케팅이 주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기획자는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 하냐. 보다는 어떤 시점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내느냐, 그리고 어떻게 마케팅 하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 여태껏 제가 미친 듯이 고민했던 것들은 대부분 옵션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저는 특히나 김이 빠져버리네요.^^;

 과연 정말 그런 걸까요? 서비스는 운과 마케팅? 그렇다면 앞으로 이제 저는 점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ㅠ 그리고 연예계에 아는 사람을 만들어놔야 하는 건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