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웹과 모바일, 왜 두가지를 하나로 봐야 하는가.



 요즘 i 시리즈가 대세입니다. 과연 스티브잡스는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입니다. 아이패드 개봉기를 몇 번 봤는데 저도 사고 싶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최근에 OS X 기반의 Xcode를 이용한 앱을 개발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개발로만 많은 커뮤니티가 있고 저도 거기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아이폰 앱을 만들어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아이폰 개발자? Xcode 신? 여러 가지 나올 수 있겠지만, 아이폰이라는 범주 안에서 생각하기엔 세상은 너무 넓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금 아이폰 현상이 하나의 패러다임 변환을 위한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지금 현상은 과도기에 흔히 존재하는 버블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수익을 바라보는 기획자의 입장에서 '아이폰 용 앱'만 만들어서 뭔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기대한다는 건 주변의 정황을 볼 때 조금 무리수를 두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보여주고 싶은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아이폰이 지금 대세라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직 18%밖에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이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건 전통 강자 심비안이 힘을 잃어서 입니다. 때문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할 안드로이드와 윈도우7 이 출시되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지요.

애플 스토어의 시장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엄청난 규모이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전체 앱스토어의 규모에 비하면 애플은 빙산의 일각 일 것이라는 것인 거죠. 앱을 만들어서 몇 천만 원 벌었네 하는 분들, 주변에 몇 있지만 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그게 땡이다. 입니다.

즉, 하나의 앱으로 6천만 원을 벌었다면 결국 그게 연 수입과 마찬가지라는 거죠 왜냐 지속적인 업데이트, 아이디어 고갈 등의 이유입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수주를 하고 제작만하는 평생 을(乙) 및 단순코더가 될 것입니까? 그러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그런 분들은 Xcode만 다뤄도 상관없습니다.

자.. 제가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아이폰만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이죠.

안드로이드에서 하루에 추가가 되는 앱은 2010년 3월 기준으로 하루에 약 400개 정도 가량이라고 합니다.(ZDnet 기사가 떴습니다.) 현재 아이폰의 앱의 개수가 15만개 정도라고 하는데, 안드로이드도 금년 안에 아이폰 앱의 숫자를 따라 잡을 거라는 예측도 있더군요. 게다가 윈도우7 기반의 스마트폰도 곧 있으면 출시가 됩니다. 즉, 플랫폼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질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애플이 내놓은 HIG (Human Interface Guide)에 따르면, 앱의 종류는 3가지가 있는데 정통 아이폰 어플리케이션과 웹 전용 콘텐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고로 생각하는 게 바로 하이브리드 형 앱 입니다. 앱 스토어에 리스트업 하는 것도 가능할 뿐더러, 자체에서는 Frame만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미니브라우져를 통해 웹에서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내놓는 것이죠.  실제로 게임 같은 앱을 제외한 앱 중에 이런 앱은 상당히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저번에 보니 일정관리 앱도 이렇게 해주니까 편리하더군요.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신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앱 중에서도 이미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건 Feed를 제공해 주는 앱이 대부분 이런 방식이죠.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Word Press 및 XE 등 이미 이런 프레임웍이 기본 탑재된 오픈 소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앱을 개발함에 있어서 게임 같은 앱을 '잠시' 제외하고는 모두 결국 웹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전문 포럼에서도 앞으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이고 심지어는 앞으로 게임 같은 앱도 이런 식으로 웹을 기반으로 한 공통 플랫폼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앱이 대세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왜냐! 결국 효율성을 중시한 최근의 개발 트렌드를 생각한다는 것이고 또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지요. 애플 스토어 앱만 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보다 공통 플랫폼을 가져간 OS X, Windows 7, Android 3가지 OS에서 동시에 돌아가는 앱을 만드는 게 효율성이 더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이렇게 만든다고 애플 스토어 앱에 최적화된 앱보다 퀄리티가 덜하지도 않고요.

정리하겠습니다.

OS X 기반의 아이폰 앱 개발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전체 앱 시장을 놓고 본다면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진 두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OS X 기반의 앱만 공부하는 것은 조금 리스크가 따르는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Android, Windows7 까지 지원하기 위한, 다른 방식의 앱 개발 트렌드를 쫒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 벌써 하이브리드 앱이라고 해서 점차 공급이 많아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고, 전문가들도 앞으로는 이러한 앱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당장의 OS X 기반의 개발만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반을 통해 다중 플랫폼의 멀티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혹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기반으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웹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