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6일 금요일

Startup 했습니다.


 창업했습니다

 

 사실 요즘과 같은 경제 상황에 벤처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모한 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벤처도, 그 어떤 상황에서 결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과 같은 위기가 벤처로서는 수익모델 이라던지 모델링 자체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템에 대해서는 아직 모든 부분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저희가 하고자 하는 아이템은 단순히 '재미있거나', '흥미롭거나', '실생활에 쓸모 

있는아이템이 아니라는 겁니다. 있었어야 했던 아이템이었고, 있어야 하는 서비스 이기에 

어떻게 보면 범 국가적으로 진행해야 할 아이템이라고 전 생각하고 비록 사회적 기업의 

범주 안엔 들지 못했지만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플투라는 SNS 서비스를 직업 운영해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제 다신 SNS는 덤비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 속에 가득한 SNS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하니 

SNS에 대해서 다른 시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더군요그래서 바뀐 것이 

'이제 다신 SNS는 덤비지 말자'가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생활형 SNS는 하지 말자'였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조금 불편해도 익숙한 서비스를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나와도 결국 사람들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꾸미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나와서 결국 사람들은 네이트온을 통해 싸이월드로 이동합니다

최근 미니홈피 위기에 대한 내용 중 유저들이 블로그로 옮겨갔다라고 말하는 부분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블로그와 미니홈피안에서 나오는 컨텐츠의 성격이 조금 달랐고

그에 따라 양분되었다고 생각하지, 전 아직도 싸이의 미니홈피가 엄청난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직 SK에겐 기회가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자본적으로나 

유저수로나 싸이 안에 있는 컨텐츠로나 모든 부분에서요.

 

 때문에 이제 SNS를 기획할 때 싸이월드를 무너뜨리겠다! 라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오히려 유저들이 싸이월드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편안한 SNS를 만들어 주는 편이 더 차라리

현실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사람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발전하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싸이월드를 대체할 성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경우 유저들은 해당 사이트에 안주하기 전엔 대부분 싸이월드와 

해당 사이트를 병행하게 됩니다. (캐즘 단계를 넘어서기 전엔 특히나그렇게 되면 유저들에겐 

하나의 과업이 늘어나게 된 거고 그로 인해 유저들은 새로운 과업에 대한 학습과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럼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결국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 

보다는 불편하지만 익숙한 서비스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얼리어답터가 남을 거라는 이야기 

서비스로 돈을 벌고자, 기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처음엔 싸이월드와 병행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최대한 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캐즘을 극복할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 저의 아이템은 결코 새로운 과업을 늘리되싸이월드 같은 생활형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유저 스스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워드가 존재하게 되고, 꾸미거나, 관리해야 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모두 삭제해버렸습니다.  

꾸미거나 관리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활동 자체가 컨텐츠로서 유의미해지고 

그걸로 자기 자신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그것이 저는 

우리 아이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캐즘을 극복했을 때 그때 저는 

다시금 우리나라의 포털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이템이 꼭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분명 앞서 말한 것도 

어떻게 보면 가정이고, 그것을 실험하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공의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이트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이 글을 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히 잠깐 지나칠지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저와 

저희 팀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고 극복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벤처는 여전히 힘들고

벤처는 여전히 배고프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대부분의 블로거 분들 중엔 여전히 청년 벤처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처란 참으로 매력적인 것입니다. 운동을 해야만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같이 일어날 때, 잘 때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살아있다!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컴퓨터 앞에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나의 작업, 그것이 벤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곳 블로그와 조만간 만들어질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저희의 개발 상황과 

사내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용기를 주시면 꼭 그에 걸맞은 

아이템을 들고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전국 벤처인 파이팅!

댓글 11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생각
    Startup 했습니다.  창업했습니다.     사실 요즘과 같은 경제 상황에 벤처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모한 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벤처도, 그 어떤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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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와 하시는 일에 앞날이 창창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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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블로그 애독자입니다.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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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해들어 새로운 스타트업의 소식을 접하니 매우 기쁩니다. 올 한해 건승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틈틈히 블로그를 방문하여 소식 전해듣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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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 라디오스타님을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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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성공하실 겁니다~ 요즘 같을 때에 창업이 더 일어나야 할텐데, 오히려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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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강한의지가 느껴지네요.

    부럽기도 하면서 제꿈을 리콜^^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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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새롭게 창업하셨다니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도 영상검색 아이템으로 2월중 베타서비스 오픈하고 있습니다. 오픈하시면 곡 알려주세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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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창고 신화를 꿈꾸며...
    안녕하세요, Ith city 이장입니다.  첫 포스팅을 쓰려니 괜시리 떨리네요. ^^ 오늘은 사무실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농담삼아 국내 IT벤처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창고가 없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MS, 애플, 구글 등 미국의 IT벤처들은 주로 창고나 차고에서 시작되었다지요. ITH도 주유소 창고에 첫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IT업체들을 따라했다라기 보다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에서입니다. ㅎㅎ 사실 맘 같아서는 강남의 번듯한 거리에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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