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3일 토요일

구글의 TNC 인수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영향

 

 

 구글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큐브의 TNC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사실 이번 인수는 많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올지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요

 

바로 지금 딱 드는 영향은 바로 벤처 캐피탈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입니다.

 

벤처가 설립이 되면, 2가지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간다고 봅니다.

하나는 IPO를 통한 상장과 바로 M&A 쪽인데요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IT(인터넷 분야)에서는 실제로 이 M&A쪽보다는

IPO쪽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IPO가 진행된 기업은 괜찮은가? 그건 또 아닙니다.

IPO시에 책정되는 Value값이 사실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벤처 캐피탈이 돈을 땅 파서 버는 것이 아닌 이상,

투자를 해주고 회수 시에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가는 벤처 캐피탈이

유독 인터넷 사업에만 악순환을 보였던 이유는 바로 이런 것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IPO보다 많은 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는 M&A보다 IPO가

더 활성화 된, 그렇다고 많은 Value를 지정해 주지도 않는 우리나라 IPO시장에선

사실상 선순환을 보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무너지는 벤처도

많았구요

 

하지만 저런 현상이 비단 특정 누군가에 대한 잘못 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인(?) M&A는 몇 가지 경우가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싸이월드는 SK가 첫눈은 NHN 등이 있는데요, 이는

성공한 M&A로 불리지만 사실상 엠파스(SK), 이글루스(SK) 등은

실패한 M&A로 보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된 M&A는 인수한 기업이나,

인수당한 기업 둘 다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실 둘 중에 누가

잘못이라고는 보기 힘들죠

 

아무튼 이런 상황 덕분에 인터넷 쪽의 벤처 캐피탈 시장은 돈이 그만큼

활발하게 굴러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죠

 

사실 이번 TNC 인수는 어떻게 보면 예정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사실 M&A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들

 

하지만 이 표에서 보시다시피 구글은 대부분 해외 쪽에서만 M&A를 진행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M&A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교장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사실 구글이 한번도

M&A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의문 점이였죠

 

그리고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필요했을 것이고, 텍스트 큐브라는 굵직한 장래의 컨텐츠 덩어리가

탐이 탔었던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수는 어떻게 보면

놀랍다기 보단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번 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구글이 한국에서도 드디어 M&A를 했습니다. 즉 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텍큐의 인수는 구글의 거대한 발자국이 좀 느리지만

움직인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준 것이기도 하구요

 

이는 즉 우리나라의 벤처 캐피탈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인수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

하지만 기술력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벤처라는 자금적 한계를 두었던 TNC가

어마어마한 자본을 뒤에 두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요 ^^;

 

TNC에 투자했었던 기업은 소프트뱅크 벤처스입니다.

지금까지의 소뱅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TNC, 오마이뉴스, PUPPY RED, TAG story, People2 정도가 있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그다지 선순환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던 소뱅이 드디어 선순환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순환은 아마 다른 VC(Venture Capital)에도

자극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혹자는 아직 이정도 가지고는 그냥 침바르기식 정도의 선순환이라

아직은 VC쪽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시선도 있지만 그래도

어쨌든 아까도 말했듯이 구글이라는 거대한 발자국이 느렸지만,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돈이 움직였다는 사실은 즉 여의주가 움직였다는 것은

수많은 이무기들이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향해 움직이리라는 예상을

낳을 수 있습니다. 즉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좀

 

기술 기반의

 

웹 벤처가 많이 생겨서 우리나라의 웹 시장에 보다 큰 활력소를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그 이무기중에 한명이 될 것이겠지만요 ^^;;)

 

제 말의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구글의 인수로 한국 인터넷 사업쪽 M&A 시장에 선순환을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수로 TNC에 투자했던 소프트뱅크 벤처스가

드디어 선순환을 보였고, 이로써 우리나라 VC 시장에 다시 가능성이

싹트게 되면 그 동안에 VC가 풀지 않았던 자금들이 지금까지 겨우 버텨왔던

좋은 기업들과 또한,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좋은 기업들에게 정말

가뭄 끝 단비처럼 다시금 활력소가 되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은 유저에게도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수가 전 아주 즐겁습니다 ^^

 

TNC, 구글 그리고 소프트뱅크 벤처스 만세! ㅋ

 

 

댓글 10개:

  1. 확실히 구글이 한국에도 뭔가 해보겠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구글은 한국에선 너무 조용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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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호. 믹시 최상단에?ㅋㅋ

    잘보고 갑니다요~ 권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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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southstep의 생각
    권씨의 신기한 웹탐험기 :: 구글의 TNC 인수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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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구글-TNC 인수, 현재로선 [최적]
    시기를 언급할 수 없지만 꽤 됐다. TNC가 구글로 넘어갈 것 같은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되었고 이후 구체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말이 나왔다. 그 소문을 노출시키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이 거래가 어떠한 외부적 잡음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 사실 가운데 두 회사의 입장을 놓고 생각해보면 아마도 양사는 최적의 선택을 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최적은 '적응'이라는 말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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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TNC(태터앤컴퍼니)의 성공한 과수원식 경영
    많이 알려진 대로 구글코리아가 TNC(태터앤컴퍼니)를 인수했다. 한때는 테터툴즈 클래식 버젼을 사용했었고, 지금도 TNC와 다음의 합작인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웠고, 과거 네이버에 인수된 첫눈이 생각나서 실망스럽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관련 공지의 하단부에 '구글과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어떤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쓰여있는데, 그런 이유에선지 인수사실 외에는 어떠한 내용도 알 수 없다. 그러던 중 서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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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구글의 TNC 인수에 관한 오해 방지를 위한 안내
    아래는 TNF 및 니들웍스에서 텍스트큐브 개발에 참가하고 계신 아침놀님 의 블로그 글을 원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는 글입니다. 같은 문서의 영문 버전은 이 글 에서 열람하시기 바랍니다. You can read English version of this post at this link. ※ 아래 영문으로 먼저 작성한 글의 한글 버전입니다. 이번 구글코리아의 태터앤컴퍼니 인수건과 관련, 오해하기 쉬운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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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구글의 "테터" 인수를 바라보며 ...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구글의 "TNC"인수에 대해 블로그스피어에 글들을 올리신 관계로 이 글을 쓸까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생각들은 정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구글"의 테터 인수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있었지만 그 배경에는 "TNC"의 인력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 -구글, 한국의 인터넷 인재가 필요해(zdnet) - 에 좀 더 관심이 가더군요. 구글이 TNC의 핵심역량을 블로그 솔루션이 아닌 사람에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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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구글, TNC를 끌어안다
    정말 황당한 소식이군요.. 설마 티스토리처럼 텍스트큐브닷컴을 구글에 넘기시는 건가 다음 + TNC = 티스토리 구글 + TNC = 텍스트큐브닷컴 티스토리때처럼 이번엔 구글쪽으로 인수되었습니다. 구글의 TNC 인수 관련 안내 - 텍스트큐브.org 결국에는 구글코리아혼자만이 텍스트큐브닷컴을 개발하는 건가요. 물론 구글을 좋아하지만 갑자기 TNC가 구글에 인수되니 기쁘기도 하면서도 정말 황당하군요.. 저는 TNC가 텍스트큐브닷컴의 개발을 끝내고 인수될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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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텍스트큐브...계속 개발될 것이다.
    V-core에서 퍼왔습니다..-_- 지난 9월 27일 오전 9시.. V-core에서 주최하는 블로그 명사초청 강의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발표자는 TnC의 노정석 대표였습니다. 구글에 인수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 chester님은 자신을 TnC의 대표가 아닌..구글의 프로젝트매니저로 소개하셨습니다. 구글 본사로 출장 관계로 강의 당일 오후에 비행기를 타셔야 하는 터라.. 부득이하게 강의시간이 조정되었군요. 9시부터 10시 10분까지...1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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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구글의 태터앤컴퍼니(TNC) 인수가 과연 블로그 시스템 기술력이 탐나서 일까?
    2008/09/19 - [Global IT/Blogging] - 텍스트큐브vs.워드프레스 -> 한국IT산업vs.글로벌IT산업 글에 이어집니다. 최근에 구글이 태터앤컴퍼니(TNC)를 인수했다고 해서 구글이 태터앤컴퍼니(TNC)의 블로그 시스템에 관심이 많아서 인수했다고 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구글이 최초로 아시아에서 인수한 기업이여서 상당히 많은 뉴스 꺼리가 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해외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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