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왜 대학교 편입은 영어만 보나.

 

 

 저는 지금 편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편입 준비 과정이 그렇게 길지 않았기 때문에,

편입 영어를 공부하진 못했습니다. 때문에 핑계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이 편입에 잣대로 사용되는 기준들에 대해서는

의문투성이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편입영어입니다.

 

 

물론 대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은 많습니다.

때문에 그 학생들을 하나하나 다 확인 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단이 영어라는 것에는 좀 의문이 드네요

 

예를 들어,

 

저는 지금 경영을 공부하고자 하는데,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생각에 바로 협상력과 통찰력이라고 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경영학도의 꿈은 C.E.O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니면 경영 전략 쪽에 종사하던지요

하지만 C.E.O의 미덕이 영어입니까? C.E.O라는 단어가 영어로 되어 있다고 해도

그 직위에 있어서 영어는 충분 조건일 뿐이지, 필요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E.O의 핵심은 바로 누군가와 협상을 해서 자신의 원하는 과업을 행하게

하는 협상력과 화술, 미래를 내다보고 경영 방침을 정하는 통찰력

하나 더 있다면 그것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행동력 정도가 있겠지요

 

(여기서 잠깐 이야기를 돌려서,

리더십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전 리더십이란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리더십 역시 어느 정도 자질이 있다고 보는 한 사람입니다 ^^;;

그런 리더십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

 

C.E.O가 되는 길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고용되는 경우고

나머지 하나는 직접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입니다.

 

고용되는 경우에서 물론, 대기업의 경우 외국인 바이어들과의 대화는

꼭 해야 하므로 회화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과연 지금 대학에서 진행하는

편입 영어라는 부분과 맞아떨어지느냐, 아닙니다.

게다가 회화를 시험 본다면 차라리 Toeic Speaking 을 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여차하면 통역사를 고용해서 진행해도 됩니다.

C.E.O란 경영을 잘한다면 그런 존재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립하는 경우는 처음에 정말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면

사실 외국인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안에서 문서 작성 마저 영어로 시킬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경영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도들이 편입영어에 매진하는 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인내심,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태도를 테스트 하는 것에는

올바를진 모르겠지만 결국 시간낭비 일뿐입니다. 그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전 그것을 묻고 싶습니다.

 

원서로 공부하는 부분 때문에 영어가 필요하단 말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고작 원서 따위 하나 보는 것 때문에

실제 경영을 공부해야 할 학도들이 대부분 편입에 소모하는 시간이 1년이라

치면, 1년 동안 책 몇 권 때문에 뼈빠지게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도

정말 납득이 안가는 행위라고 전 생각합니다.

 

차라리 경영원론에 대한 시험을 본다던가, 혹은 면접을 통해

그 학생의 통찰력과 협상력을 알아봐도 좋겠죠

3, 4명으로 그룹을 지어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학생이라면

10~20명 모아두고 토론을 시켜봐도 좋을 것입니다.

분명히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논리에 맞게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아무 말 못하고 가만 있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편입은 3학년을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새로 처음부터 가리킨다라는 개념은

애초에 그 취지도 다르므로 이런 식으로 이미 어느 정도 익어있는 싹만

추려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제가 하는 말이 전부 틀리진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 편입 영어가 굉장히 비 효율적이라는 것은 편입공부를 해봤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니까요

 

전 이 현상을 단순하게 우리나라의 문제점 중에 하나인

영어 우월 주의에서 나온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학교들 자체가 학생을 선별하는데 귀찮았던 것이고

 

그것이 이왕이면 보통 사람들은 영어 시험이라고 하면 대부분 수긍하므로

영어로 대충 애들 걸러내자 라는 식의 마인드가 수면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닐까요?

 

정말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학생들을 선별하고 뽑는 것이라면

그나마, 전공시험을 보는 것이 더 나았을 텐데요.

사실 전공시험이라고 해봐야 일반 학교에서 보는 중간고사 + 기말고사 정도만 내도

어느 정도 변별력을 지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빡 쌔게 하는 ㅋㅋ)

 

 

사실 블로그에 이렇게 적어도, 이 부분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정말,

 

억울합니다.

 

 

댓글 5개:

  1. 권씨 바보. 토익 못나왔다고 이런거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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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전에는 영어+전공시험이었던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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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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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IT用語(중,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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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공 시험 보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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