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일 수요일

지금 정부에서 해야할 일은 경제 살리기가 아닙니다..

 

 옛날에 중국의 모택동이 참새를 가리켜 "해로운 새다" 라는 한마디에

주변의 참새는 멸종되었고 결국에는 급기야 해충들이 많아져서

중국은 어마어마한 기근을 겪게 되었고 약 4천명 정도가 죽었다는 일화가 있듯이,

한 나라의 지도자의 정책 하나는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이런 일화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말을 하더라도 조심스레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이번 청년에 대한 발언에서도

정말 많은 걸 느꼈죠;) 정말 어디까지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보일텐가?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최근 경제 난은 사실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다시피 그 원인은 미국에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나라를 2번이나 말아먹은 위대하신 강만수 장관님께서 방어를

적재적소에 하지 못하셔서 더 심각해 지긴 했지만요 하하

(여담이지만, 전 강만수 장관을 존경합니다. 나라를 두번말아먹는게

한 사람으로서 쉽지 않을 텐데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여하튼 그래서 지금 정부는 이래저래~ 분주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저번에 누가 말씀하셨었는데, 지금 국가와 기업과 국민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뭘 해도 맘에 안 들고 뭘 해도 핀트가 어긋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백지장도 맞들면 됴타 하였거늘, 지금 이 중요한 시점에서

서로 각각 다른 곳을 보고 다른 것을 하니 당연히 아무 것도 안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먼저 국민들에게 믿음부터 키워줘야 합니다..

 

 이게 뭡니다.. 사람들은 정부를 믿지 않고 미네르바를 믿고 있습니다.

정말 지금 이지경이라면 미네르바가 군단을 만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정부는 미네르바를 찾으려 하고 탄압하는 자세를 보이고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하여금 불신만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미네르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요; 그분이 말씀하시는 미래는 거의 절망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저는 그분의 말을 추종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입니다. 이미 생필품은 조금 사두었고;;

정부에서 뭐 한다 뭐 한다? 저 안 믿습니다.

이제는 청와대, 의회, 법 아무 것도 믿지 않습니다.

 

저번에 광우병때도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터놓지 못해서

그렇게까지 터진 것 아니 였습니까.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 국민 어쩌고 저쩌구를 해서 그래도 조금 지지율이 상승했던 거

기억 안 나십니까? 이미 국민들은 당신네들에게 충분히 알려주었잖습니까

 

솔직하게 말해주고 같이 고민하자 이거 아닙니까 맨날 숨기는데 급급하고

결국 터지고, 또 터지고, 터지고 이러면서 신뢰는 또 계속 내려가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블로그에 이런 글을 적어봐야, 사실 우리 블로거들끼리

푸념에 끝나겠지만 (뭐 좀 주목 받는 다면 저에게도 전화가 올까요? ㅋㅋ)

어쨌든 정부가 이것 하나만 알아줬으면 합니다.

 

지금 행정부나 의회가 진짜 해야 하는 시책은

경제 살리기가 아닙니다. 일단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 아니겠습니까?

일단 국민들에게 솔직해 지고, 자그마한 공약이라도 조금씩 지켜나가면서

(사실 뭐 저는 솔직히 이번 일부 대학교 등록금 동결을...... 물론; 정부에서

끼어들었으면 100% 안됐을 테지만.. 정부에서 진행하길 바랬습니다..개인적으로..)

 

국민들에게 믿음를 보여주세요,

우리도 정부를 믿어야 한다, 믿을 수 있다라는 신념을 좀 주십쇼

그래야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달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솔직해 지고... 다 아시잖습니까?

 

국민들은 더 이상 박정희 대통령 때와 같은 바보가 아닙니다.

비록 차단된,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이대로라면 제2의 제3의 미네르바가 탄생할 지 누가 압니까?

그때마다 탄압하시겠습니까?

 

 

댓글 2개:

  1. 음...현 정부는 그때마다 탄압할 것 같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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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잊을만 하면 사고 저지르고 믿어볼까 하면 믿음도 안주고 답답하다 그러면 입막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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