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3일 월요일

이대로해서는 우리나라 벤처의 미래는 없다.


안타깝게도 IT 강국이라 주장하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인터넷 유저들이 하루에 3~5개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
많이' 방문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현상을 많은 인터넷 벤처 기업은 말하기를
모든 악순환의 시작은, 바로 포털들의 만행이라고 합니다
.
(
전 악순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건 다음 포스팅때 말하도록 하죠
)

암튼, 타도 네이버 등을 주창하는 우리 벤처들은

하지만 모두 아직 2%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리 한국의 벤처는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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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도 벤처에서 일하고, 많은 벤처 인들을 보아 왔습니다
.

TNC, People2,
태그스토리 그 외 리트머스 입주사
,
위자드 웍스, me2Day, 네오플라이,
오픈 마루 계열, 윙 버스, 블로그 칵테일, 블코, 믹시, Wisia, 레뷰, idtail 등등 등이 있겠네요

위험 요소 중, 모델링 측면에서 보면

위젯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내걸고 트래픽 분산이란 목표 하에 만든 위자드웍스는
좋은 기술력과 트랜드를 집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 주자인 야후보다 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
다음, 네이버 등에서 위젯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위자드는 그래도 매우 잘 된 편이지요
.
전 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마이크로 블로그의 선두주자 me2Day IT에 관심 있는 블로거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다시피 최근 SK에서 오픈한 Tossi me2Day의 모바일 모델링을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따라 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

리뷰라는 아이템을 내걸어 참신한 아이디어다! 했었던 레뷰 닷컴은

이번에 엠파스에서 엠파스 리뷰라고 거의 똑같이 만들었고요


그 외에도 똑같이 따라 하거나 혹은, 비슷한 모델링으로 벤처를 잡아먹는

이런 대기업의 만행을... 사실 우리가 여기서 항의해봐야 소용도 없고

단지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



자금의 융통 면에서 보면


예전에 위자드 웍스의 대표인 표철민님이 작성하신 블로그에서 처럼

우리나라 VC(Venture Capital)에게 투자 받는 건 거의 환상에 나올 법한..ㅋㅋ

그런 이야기 입니다. 적어도 이쪽에서 몇 번 굴러보니 정말
차라리 로또가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표님의 이야기

뭐 기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
안철수님이 작성하신 글에도 나와있듯이 말이죠


안철수 "한국 벤처, 5 뒤가 암담하다"

어쨌던, 이런 현실이 우리 벤처 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원초적 굴레인지
우리나라 환경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
그 어떤 상황,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결코 환경 탓을 하지 마라
"

그렇다면 우리 벤처 인들이 짊어져야 할 굴레라고 전 생각합니다
.


물론, 망해야 할 곳은 망해야 하고
,
살아야 할 곳은 살아야 합니다
.

하지만 저 망한다 와 살아남는 다의 잣대가


결코 돈이나 외부 여건(모델링 무단 카피 등 -_-)
의해서
결정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장에 필요가 있나 없나를 확인하고
,
시장성이 있는데 경영이나 내부적 요인으로 무너졌을 때

그때 포털에서 흡수를 해준다던 지 (인수합병) 혹은

동종 벤처에서 다시 시작하던지 식으로 계속 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

돈이라던 지 외부 여건에 의해 무너지는 기업이 많으니


사람들이 벤처를 설립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래도 설립된 벤처의 벤처인 들에게 너무나 큰 어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

벤처 연합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
물론 많은 벤처 인들이 이미 생각하고 계신 것 인줄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실현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

(
제 주변의 어느 분은 쇠고기 협상하는 것보다 어려울 거다라고 하시더군요 ;;
)

하지만 제가 말하는 연합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

우선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

1.
노하우 공유


실제로 벤처에 필요한 건 노하우입니다.
기업 조직 시스템 운영의 노하우
,
웹 서비스 운영 노하우 이런 것들만 간단하게 공유되어도

어느 정도의 내부 요건에 의한 리스크는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내부적으로 쓰이는 툴들을 공유하는 행동을 자료 유출이라 생각하실지 모르나


전 개인적으로 예전에 다녔던 기업에 쓰였던 툴들을 결국 제가

유사하게 만들어서 지금 기업에서 사용하곤 합니다. 유사하게 라는 말을 붙인 건

저희 기업에 맞도록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을 했다는 거죠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것도 봤고요

결국 이렇게 공유되고 지금 운영되는 벤처도 사실 모든 게 무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 생각합니다


공유가 되면 될 수록 더 좋아지는 게 바로 이 툴 아닐까요
?


2.
공동 마케팅, 공동 회계사, 공동 법무사(변리사
)

특허 출원에 사용되는 비용, 각각 변리사를 두고 계시겠지요?
특허 출원에 드는 비용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변리사에게 주는 수수료
,
이 비용만 공동으로 집행해서 줄여도 얼마나 될까요
?
어떤 특허인지 아는 것은 특허청 뒤져보면 어차피 나오게 됩니다
.
이건 기업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마케팅도 마찬가지 입니다. 포스터 한 장 단가는 컬러, 크기 및 제질에 비례하지

거기에 로고 하나, 배너 하나 박힌다고 돈이 더 들까요?
돈 없는 신생 벤처 로고 하나 달아주는 게 그렇게 아깝고 힘이 듭니까
?

회계 업무도 마찬가지 입니다
.

이런 공동으로 쓰일 수 있는 비용만 아껴도

외부적 요건인 돈에 의해 발생되는

리스크가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합니다
.


3.
인력
Pool

벤처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습니다.
벤처를 창업하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

언제까지 인력이 필요하면 잡코리아나 인크루트, 블로그 등을 통해

돈과 시간을 들이고 따로따로 구하는 수고를 들이실 건지요


이는 시간, 돈 둘 다 낭비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

벤처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느 벤처가 사람을 구하는지 모릅니다
.

벤처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 인재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
그렇다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모든 벤처의 블로그 rss를 등록해 놓는 것도 힘들고

블로그를 힘겹게 작성해도 보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더 있다면


바로 투자 이슈의 공유입니다
.

의외로 투자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많습니다.
SNS,
기술, 모델링에 대해서 투자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많습니다만

같은 SNS라 해도 모두 모델링이 같은 곳은 아닙니다
.

어느 기업이 어느 모델링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라는 이슈만 알아도


해당 모델링을 지닌 기업들은 모두 그 기업에 제안서를 써보겠지요


이는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투자를 기다리는 기업을 찾는 수고도 덜어줄 뿐더러

투자를 받고 싶어하는 기업도 보다 많은 투자처를 알게 되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하지 않을까요
?

아마 이렇게 되면 경쟁 PT 식으로 되어 더 힘들어 질 거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더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도 생각이 듭니다.



이것을 보시는 많은 벤처 인들은 아마 저에게 너무 허황된 꿈을 꾸는 게

아니냐 라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제 생각으론 저 위의 4가지는 조금씩 양보만 해도

솔직히 가능 한 것 아닙니까
?

그리고 저 4가지만 공유해도 엄청난 시간과

약간의 돈을 아낄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

이외에도 많은 항목들이 있지만 좀 더 구체화가 되면 나중에 더 적기로 하죠



벤처인 여러분들에게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서로 피자 한 조각 더 먹자고 자멸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서로 한 조각 덜 먹고 상생하는 것을 택할 것입니까
?

벤처 인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트래픽의 분산, 웹의 양극화가 아닌 다극화

그것을 꿈꾸시는 분들이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충분히 가능 할 저런 요소들을


서로 '우리만 투자 받을 테야', '우리만 더 좋은 인재를 구해봐야지' 하는 식의

개인전 플레이만 해가지고 지금 당장 살 수 있을까요
?




역사적으로 봐도


삼국지에선 동탁의 횡포에 조조는 반동탁 연맹을 외치며

수많은 군웅들이 함께 들고 일어나 결국 낙양을 점령하는
(뭐 불타기는 했지만요
^^;;) 성과를 이루었고

조조가 북벌 정책을 필 때 원소는 혼자 개기다가 죽었고

조조가 남하 정책을 펼 때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여 멋지게 이겼습니다
.

세계 제 1, 2차대전도 결국 연합군이 승리했고

나폴레옹도 결국 연합군에게 패배했습니다
.

배르나르의 소설 개미에서도
곤충 연합은 인간 1명을 죽이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
(
결국 발렸지만 -_-;; 시도는 좋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타도 네이버, 타도 다음은

결코 벤처 한 기업으로 이룩할 수 없습니다
.

이제 벤처는 뭉칠 때 입니다
.

물론 저 4가지를 합의사항으로 하지 않고 다른 합의 사항으로 한다 해도

벤처가 연합했다는 사실하나 만으로도 수 많은 벤처 인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다른 분들 생각을 어떠세요?



댓글 1개:

  1. 돌을 던져달라고 하시니, 이 좋은글에 돌을 던지기는 그렇고. :)

    생각하나 조심스레 던져놓고 갑니다.



    벤처연합 말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입니다만.

    서로 힘든 상황일거 같아. 연합이라는 단어가 뼈속까지 스며들지는 않는군요.



    단순히 마케팅을 공유하는 차원에서는 하루616프로젝트나 뭐 여타의 서비스들이 많고,

    포럼등을 할 수 있는 강연회, 온오프믹스등이 약간의

    숨통을 터 나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아이템 속을 파고 들면, 시스템의 치부까지도 드러내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고, 이렇게까지 서로를 믿고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신뢰관계가 있을런지.



    하지만 쓰신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합니다. 물론, 단순한 방향이 아닌 대안에 대한 구체적으로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 되면 좋겠네요.



    기대반 우려반인 마음이지만, 상생을 위해서 필연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라는 논지에는 100%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누가 손을 먼저 내밀것인가와,

    누가 한 수를 접어줄 것인가,

    그리고 누가 추진력을 갖고 이 일을 해 줄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군요.



    좋은 생각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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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저는 차라리 현실적으로 벤쳐리그 같은걸 하나 제안하고 싶군요.



    벤쳐 ceo강연 : 벤쳐인양성과 해당 서비스 이해

    벤쳐 대학생 마케터 & 포럼 : 공동마케팅과 집행

    (각 벤쳐회사 마케팅 팀을 소규모로 꾸리고 마케팅 대회를 열어 심사를 하는 방법이 되겠지요?)

    대학생 리크루팅 시스템: 마케터 혹은 대학생 풀에서

    해당 업무분야 지원을 받고, 정기적인 강연및 교육 프로그램 수료자중에서 인재를 선발하거나 교육프로그램자체가 프리인턴쉽제도로 운영을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벤처에서 일했던 내용은 추천서등을 통한 리워드를 제공하면 좋을 듯 하구요.



    생각이 짧아선지 이 어려운 숙제에 유용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것 같아 죄송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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