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4일 월요일

멘토, 그 끝없는 오해



제가 요즘 버닝하고 있는 피플투라는 사이트에 적은 글입니다.
멘토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철학은 좋은 것 같지만

사뭇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멘토라는 의미가
어떻게 보면 좀 달라져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적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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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에게 멘토란 어떤 사람이십니까~?

아마 

전문직 종사자?
변호사?
변리사?
의사?

뒤에 '사' 자 붙는 사람들?

혹은 고소득자?

파워 블로거?

뭐 여러명이 있을 거라 믿어요 ^^

CEO가 되고픈 사람은 분명 CEO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구요 
건축인이 되고픈 사람은 건축인을 만나고 싶어하겠군요 

네, 아마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는' 싶으니까요- 


저는 아직 나이를 좀 더 먹어야 하는 사람이지만
최근들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런 사람들은 훌륭한 멘토이십니다.

다만, 이 나이가 되어서 여러분에게 해드리고픈 말은 


저기 저 훌륭한 멘토들은 여러분들을 절대- 
자신이 있는 위치까지 끌어다주지 않습니다 절대-


다만, 조언은 해줄 수 있겠죠 하지만 이게 원동력이 될까요?

아뇨, 안됩니다.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이제 부터 말하는 
그 사람들 보다 분명히 '덜' 할 것입니다. 


진짜 멘토는요 

바로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배우고 싶은 부분이 아주 '조금' 잘났고,
여러분이 잘하는 부분에 아주 '조금' 못난

그런 사람들이

진짜 멘토에요 

왜냐구요? 고개를 갸우뚱거리실꺼라 믿어요 




이미 성공한 그 사람들은 어쩌면 '꿈'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을 바라보며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백번 옳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극단적인 예를들어 모 그룹의 회장이라던지...하는 위치의 분들은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야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아닐테니까요.
오히려 그들은 막연함을 더해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아 난 저 사람만큼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아'라며
현실에 안주해 자기합리화 하는 것에 명분만 더해줄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가 될지도 모르죠.

음..왜일까요? 
다시 한번 냉정히 말하자면..
그런 위치의 분들은 보통의 사람들에겐 '꿈'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나보다 '조금' 잘난 애들이 
조금씩 날 추월하기 시작한다?
이건 현실입니다.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현실.

바로 여러분의 진짜 경쟁상대란 말이죠 

바로 
여러분 옆에 걷고 있는 여러분 또래 사람들,
여러분과 같이 일하고 있는 사원분,
여러분 옆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이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멘토이자
여러분들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해요
 


멘토는 나를 끌어 주는 사람이죠?


하지만 여러분 이거 아세요?

자기자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저도, 저기 위의 멘토도, 경쟁상대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고, 

그 자신을 이끌게 만드는 건 열정이고 욕망이자 질투입니다.

그 열정과 욕망 그리고 질투는 


이미 성공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생길 수 있지만
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성장할때, 
그때 더 느끼지 않을까요?

나랑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서 출발했는데 
저 사람들은 이미 저쪽에 있고 전 아직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절대 가만 있지 않습니다. ㅋㅋ
전 질투의 화신이거든요 +_+



물론,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아는 사람들로 만들어 
발빠르게 정보를 입수하고 움직이는 것은 분명 생산적인 일일것입니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는 
그들은 멘토가 아닌 그냥 우상일뿐입니다. 


제 멘토는 바로 제 옆자리에 앉아서 저와 같은 업무를 보는 
제 직장 동료입니다. 

누구보다 저를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고 
누구보다 저를 발빠르게 움직이게 하니까요 




이곳에서 ceo, 변호사, 의사 그런 분들을 찾으십니까?
차라리 오프라인에서 발로 찾아가세요 
저 분들은 그걸 더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많이 만나고 
그들과 친해지고 그들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들의 장점을 내것으로 만들고 
나의 단점을 그들로 인해 고쳐나가세요 -


그게 진짜 멘토입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 고 했습니다.


여기는 세명도 아니고 3만명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만명은 자신의 스승이란 뜻입니다.

같은 대학생이라고 만만하게 보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아마 여러분들은 10년 뒤에 그들의 아래에서 일하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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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이래 적었지만 좀 부끄러운 글이기도 합니다 /ㅂ/
암튼 글의 요지는
결국 먼산만 바라보지 말고 주변부터 바라보라는 말이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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