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2일 화요일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회생활을 좌우한다.



 저는 사람들이 말하길 굉장히 시니컬한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 사물에 대해서 생각할 때, "안돼" 라는 전제 하에 거의 모든 일을 바라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다 보면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습니다 ^^;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특정 사건, 사물을 볼 때 다른 사람보다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있겠지요. 설령 그것이 제 머리에서 나왔다 하더라도요. 지금 제 아이템 조차도 제 아이템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저이지만, 누구보다 그 아이템을 비판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안돼! 라는 것이 아니라 안돼라는 전제하에 "그렇다면 왜 안 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서 해답을 찾아나가거든요.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아이템의 단점들을 찾아내 그것을 보완해 나가는 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수월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계속 가지를 만들어 나가면, 그것을 잘라내는 과정을 스스로 계속 반복하니까요.

 또 한 가지 장점은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어서 작업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짚어보고 진행하는 편에 속합니다. 프로세스도 한번 쯤 되짚어 보고 그 만큼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 준비를 많이 해놓는 편이지요.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렇게 시니컬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 자주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왜 무엇이든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느냐"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지요. 하지만 처음에만 이렇게 마찰이 계속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저 또한 대안 없는 비판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는 의사소통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또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파트너들도 나중에는 제 방식을 존중해 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흔히 말하는 "물 흐리는 사람"으로 많이 찍히기도 합니다.
 
 또 단점이 하나 있다면 제 스스로 굉장히 많이 지친다는 것이겠지요. 어떤 아이템이건,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기획할 때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 말은 "어떤 Fact를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Best가 아니라 Alternative를 찾아야 한다" 라는 말이지요. 그 말처럼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데 저는 자꾸 완벽한 것을 찾다 보니 스스로 그것을 찾지 못해서 지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사실 단점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 이렇듯 저 스스로를 바라볼 때도 단점만 계속 바라보니 스스로에 대한 애정도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서 조금 떨어지기도 합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제 방식이 무조건 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일도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듯 저는 제 방식 역시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
 
 어떤 조직을 이룰 때 3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 반대인 단점만 보는 사람 마지막으로 그 둘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3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저 중에 단점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기도 합니다 ^^ 하지만 저 같이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아지니까 조심하세요. 반면에 어떤 단점을 발견해서 그 단점의 적절한 대안을 찾아냈을 때의 그 감동은 아마 저같이 단점만 보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시나요~? ^^

댓글 9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알림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회생활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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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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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제 자신은 좀 낙관적으로 생각하다가도 정작 실행단계가 될땐 비관적이 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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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희 팀장님이 라디오스타님의 이러한 면을

    좀만 가져 주셨음 좋겠어요 ㅜㅜ

    근데 반면에

    조직장이 막상 라디오스타님이라면 조직원들이 일할때는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뿌듯해 할 수 있는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을 듯..

    요새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죽도 밥도 안되고

    점점 산으로 가서 너무 힘드네요 ㅎㅎㅎ

    차라리 죽도록 일이 많아서 맨날 야근하고 철야했던 때가

    그리워요 ㅠㅠ

    지금도 물론 일이 많지만, 뭘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저도 모르게 일 손을 놓아버리곤 해요..



    아, 저 같은 경우는 성격 자체가 우유부단해서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는 경우에 속하네요.. ㅎㅎㅎ

    의견 조율은 쉽지만 결정력이 부족한게 큰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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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nonymous - 2009/05/12 17:42
    아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ㅎㅎ^^;;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세가지라는 설정을

    좋아하는 가 봅니다 ^^;;



    우리같이 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같이 해주는 사람들에 따라서 아웃풋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ㅋ 어떤 부류나 그렇겠지만요 :)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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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띠용 - 2009/05/12 20:15
    ㅋㅋㅋ 너무 낙관적인것 보다는 가끔은 비관적이

    되는 것이 좋죠 가장 좋은 건 중도를 지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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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김젼 - 2009/05/13 00:11
    제가 리더면 좀 피곤해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다만 제가 자신있는게 하나 있다면

    제가 하는 프로젝트는 등산은 많이 안했었어요..^^;;



    우유부단한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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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둘 중 하나만 알고 있는 사람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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