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6일 수요일

소통이 없는 블로그, 메모장인가 블로그인가.

 

 사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바로 댓 글입니다. 제 글에 댓 글이 달릴 때가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흡족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댓 글에 하나 하나 답 글을 달지 못할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만 은 (정말 가끔은 죄송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그래도 댓 글이 달릴 때마다 매우 기쁩니다. 그것이 악플이건, 반론이거간에요. (스펨은 제외입니다.)

 

 제 생각엔 블로그가 가장 미덕으로 삼고 우선해야 할 것들의 순서를 매길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소통을 가장 우선 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용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RSS의 여지는 남겨놔야 하고 아무리 악플이 난무한다 하여도 댓 글은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여기서 예시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웃깁니다만, 우리가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것도 바로 소통의 부재 아니었습니까? 바로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을, 바로 그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블로그에서 닫아놓는 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크게 한번 비난의 화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전의경에 관련해서 을 작성했다가 호되게 당했었죠 ^^;; 정말 이때 댓글 보면 과간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해당 글을 작성한 것을 아직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이었고. 그것이 분명 다른 이와 반()할지언정 분명 제 주관이었다는 것이죠. 그들의 악플에 가슴도 아프고 좀 슬프기도 해서 사실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는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 주관을 어필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가슴에만 묻어두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잘했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누구나 저와 다를 것입니다. 저와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다르겠죠. 생각하시는 것도, 행동도 모두 다르죠. 그런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사로 맞출 것은 맞추어 가면서 가끔은 실수도 할 수 있는 노릇이고 잘못이 크면 어쩔 수 없겠지만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잘못이면 사과도 해나가면서 하는 것이 소통 아니겠습니까? 제가 댓 글을 닫아 놓은 블로거가 누구인지는 집적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예전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블로거 중 한 분이셨고, 지금도 사실 그리 썩 나쁜 감정이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 이래 저래 비난의 화살을 받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 글을 닫아놓으신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의견이건 어떤 견해이건 완전한 정()의 견해는 없습니다. 누구나 그 견해의 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합()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아니겠습니까. ^^ 저는 개인적으로 댓 글이 없는 블로그는 메모장과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 html로 인터넷을 했던 시대와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 혹시나 그 분이 이 글을 보시면 한번쯤 블로그에 댓 글을 다시 여는 것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조심스레 권유해봅니다.

 

댓글 31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알림
    소통이 없는 블로그, 메모장인가 블로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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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랙백보고 찾아왔습니다... 저도 댓글을 볼때마다 힘이나요~!

    모두가 다 그렇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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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Zhe - 2009/05/06 18:22
    아 감사합니다. :) 이렇게 댓 글이 달릴 때마다

    정말 블로그를 운영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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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가 글을 쓰면서 댓글 달리는게 굉장히 행복하니까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도 댓글 다는것이 제 나름의 구독료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달고 있는 중입니다.ㅋ



    구독료를 내지 못하게 하는 블로그는 좀 그렇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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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2005.03.06부터 해오고 있지만 정말 블로거는 댓글을 먹으며 사는 생물 갔습니다. 정말 댓글이 없으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기분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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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 개인적으로 글연습으로 쓰고 있는데..

    글이 안느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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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띠용 - 2009/05/06 18:34
    띠용님의 댓글수는 언제나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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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얀별 - 2009/05/06 19:23
    저도 그래요 ㅠㅠ 그래서 일부로 댓글을 유도할 수 있는

    글을 적기도 하는데 안달리면 정말 힘이 떨어지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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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악동 - 2009/05/06 21:37
    ㅎㅎ 하루아침에 늘진 않겠죠 저도 글 연습때문에

    쓰고 있는데 쉽게 변하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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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댓글 없으면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죠..



    2mb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저도 티스토리에서 놀다가 얼마전에 이사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ㅋㅋ

    재밌게 브로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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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하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ㅎㅎㅎ

    싸이만 하다가 몇일전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당췌 인맥이 없으니 이걸 무슨 재미로 하나 회의를 느끼고

    있던 시점이었어요 ㅠㅠ

    좀 있어보이는 포스트라도 있으면 여기저기 보러 오라고 할텐데

    그런것도 없구 ㅋㅋㅋㅋ

    사람들 블로그에 댓글 달고 싶으면 달아도 되는거 오늘에야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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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블로그란 참 특이한 공간인 것 같아요. 어찌됬든 자기(블로그 주인)의 공간임에는 분명하나, 타인의 댓글이 없으면 쓸쓸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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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하놈 - 2009/05/07 14:31
    ㅋㅋ 저는 티스토리에서 오래 있진 않아서

    이사와도 왕따는 여전했었어요 ㅠㅠ



    재미있게 블로깅 하는게 최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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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김젼 - 2009/05/07 16:41
    ㅋㅋㅋ



    싸이는 오히려 모르는 사람 미니홈피에

    방명록 남기는게 어렵더라구요

    전 싸이는 아직도 그냥 둘러다니는 용도로

    쓰고 잇지만 블로그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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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푸른설렘 - 2009/05/07 17:28
    맞아요 ㅠ



    제 공간임은 맞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면

    외롭죠..ㅠㅠ

    온라인이 다 그런거 같아요~!



    그럴때면 저는 미투를 이용하곤 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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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소통은 어찌보면 블로그에서뿐만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빈번히 하는 활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친한친구,가족,나와관련된 주변사람들,등등,)



    얼마나 상대방에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있어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겠죠.



    <블로그 글과 연관성이 없는 글이어서 죄송합니다..>

    소통이란 단어로 읽어보다보니 머리속에서 문득 생각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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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저 얘기 하는 거 같아 깜짝 놀라 들어왔어요..

    메모장겸 일기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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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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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동감합니다. 저는 어제부터 시작한 초보 블로거인데요. 정말 존댓말로 글쓰려니까 왠지 혼잣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된 느낌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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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나의 블로그에 댓글이 없으면 좀 허무하다고 할까요...

    땅보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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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Anonymous - 2009/05/08 17:51
    아 ㅠㅠ 맞춤법은 언제나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가끔 이렇게 틀릴 때가 있네요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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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마리엔 - 2009/05/08 00:55
    ^^ 그런데 댓글만 열려 있다면 메모장이던, 일기장이건

    좋은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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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아까시 - 2009/05/10 09:12
    와! 앞으로 좋은 블로깅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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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한성민 - 2009/05/10 17:02
    저는 거의 매번...거의 항상...ㅠㅠ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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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소통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관련글이 있어서 링크를 시켜 둘께요.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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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trackback from: 내 블로그 이웃을 탐하여라.
    블로그를 탐하라고? 앞뒤 말 딱 짜르고 보면...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못 해 먹겠다'와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덕적 결함까지 내보인 상태라 그 결말이 주목되고 있습니다만...사실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 글을 읽고 계신 수많은 블로거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이좋은 블로거들 우선 블로그 이웃을 잘 사귀어 두는 것은 자신의 블로그 운명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뛰어난 언변과 시간투자를 통해서 자수성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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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모노피스 - 2009/05/11 23:02
    넵 ^^ 트랙백,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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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소통이 중요하지만...

    소통에 너무 의미를 두면

    저처럼 댓글이 많이 안 달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블로그를 접게되는 더 안 좋은 사태가 발생할수도요-_-;;



    메모장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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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trackback from: 내 블로그가 사랑받지 못하는 5가지 이유
    다시 블로그를 운영한지 한 15일정도 됬습니다. 글을 몇개 쓴거 같지 않은데 7일 그후가 방문자 수도 높아지고 어느정도 유지되더군요. 어제는 다음뷰에 베스트 글에 올랐는데 방문자 수가 기존 방문자수보다 200명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걸보고 파워블로그분들은 웃겠지요 하지만 저는 기분이 좋더군요. 1. 글만 있는 장문의 포스트 처음 블로그를 했을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썻습니다. 그때는 이미지이고 뭐고 글만 많이 썼는데요. 다른 파워블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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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저도 티스토리에서 이사왔는데 글을 읽고나서보니

    제 블로그는 메모장이군효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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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블로그가 소통이 없다면 그냥 일기장이겠죠.

    하지만 비난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쓰던 그것은 블로거의 자유니깐요. 저는 블로그를 정보 공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기술분야에 대한 공유를 하면서 같은 분야의 사람과 소통을 통해 제 지식을 확고하게 하고 좋은 방법을 모색해나가는데 블로그 만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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