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8일 토요일

왜 포털의 리녈은 감흥이 없는 것인가.


왜 네이트의 리녈은 감흥이 없는 것인가?

 자동차가 새롭게 라인업을 발표할 때 사람들이 주로 보는 것은 바로 외관입니다. (저 같은 일반인은..)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엔진입니다. 어떤 엔진을 달았고, 성능은 얼마한가. 그것이 명품 차와 일반 차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해 주기도 하고요. 

 네이트가 리녈을 했습니다. 외관 부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네이버랑 똑같습니다 -_- 심지어는 픽셀 크기도 똑같습니다. 이럴수가 네이트 리녈에 대해서 후기를 적자면 길게 쓸 필요도 없이 "네이버와 같습니다" 한 단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엔진(검색 엔진)은 어떨까요? 이미지, 동영상 검색 등 이래저래 달았지만, 결국 그게 그거 입니다. 레이아웃에서의 혁신은 없었고, 결국 외관만 네이버를 따라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네이버가 리녈 했을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이래서 포털의 리녈은 이제 누가 누가 이쁘게 만들까? 이지 누가 누가 더 좋은 사이트를 만들까? 는 뒷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적어도 담당자는 좋게 만들까 라는 걸 생각하겠지만 유저들에게 확실하게 전해주는 Value가 외관의 변화에 따라가질 못해 그것에 묻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네이트의 리녈은 전혀 감흥이 새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이트의 검색력을 알고 싶으시면 검색 창에 '엔서즈' 라고 검색해 보시고, 
네이버와 구글에서 똑같이 검색해 보세요.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네이트에게 부족한 2%

 아직도 네이트랑, 싸이월드 검색은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즉 완벽하게 같은 화면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싸이월드 검색은 미니홈피, 인물 검색, 클럽 검색 등으로 나뉘지만 네이트엔 없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더 보기 메뉴에 있긴 하지만 그건 살펴보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거지 보통의 유저들에겐 "없을" 뿐입니다. 예전에 네이버에 대해서 글을 보다가 문득 이런 말을 보았습니다 "네이버는 돈이 될 것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퍼블리싱하는 프로 같은 느낌을 주지만, 다음은 그러지 못하는 아마추어같은 느낌이 든다" 라는 말을 보았는데, 이번에 네이트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상 네이트가 타 검색에 비해서 (제 생각에)시장 우위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싸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이미지 검색과 인물 검색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네이트는 헛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내가 바라는 네이트 

 네이버는 확실하게 지식 검색과 블로그로 시장 포지셔닝을 잡았습니다. 다음은 왔다갔다 하지만 최근에 지도로 확실하게 이미지를 굳히는 데에는 성공할 듯 싶습니다. 그렇다면 네이트는 무엇일까요? 컬러를 구분해 주는 이미지 검색? 그것이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Value를 주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검색? 아직 벤처인 Enswers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난잡하고 같은 결과물만 몇개를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_-;; 배경음악까지 보여주는 것은 꽤 마음에 듭니다만, 이게 검색 포털이 주를 가져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검색 실험실은 http://lab.naver.com 에 비하면 아직도 갈길이 멀고 역시 네이버 랩을 따라한 듯한 이미지는 여전합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네이버 랩은 쓸만한 검색이 많지만 네이트 검색 실험실은 그저 '재미있는' 서비스만 모아논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싸이월드를 활용한 인물 검색이라고 자신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 잘 잡으면 인물 검색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 우위를 지닐 수 있을텐데 왜 자꾸 이 부분을 활용하려고 안하는지 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인물 검색을 단순하게 미니홈피를 나열하는 방식인데, 이것을 보다 좀 깔끔하게 만들어서 퍼블리싱하게 되면 분명 처음부터 인기를 끌 수 있는가 없는 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이렇게 정확하게 포지셔닝을 정립할 수 있었을 텐데요. 

네이트, 성공할까? 

 이번에 네이트는 돈 좀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돈 값은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따라했다라는 느낌을 유저가 받기 시작하면 영원한 아류로 남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검색 결과에서 확실히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 있는가는 검색해 보시면 느끼실 것입니다. 라리 네이트는 검색 결과 레이아웃을 따라했어야 했을 겁니다. 그게 익숙하니까요. 메인 화면은 네이트 만의 아이덴티티를 잡았어야 했습니다. 

아쉽다 SK Comms

예전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SK Comms는 스케치판의 기술을 배꼈다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것의 진위를 떠나 예전에 미투를 배낀 Tossi 등 SK Comms는 따라하기 라는 공식이 이번에 제대로 성립이 될 것 같고 우리같은 IT 블로거들에게 외면 받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참 아쉬운 마음은 금치 못하겠네요.  





댓글 11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생각
    왜 포털의 리녈은 감흥이 없는 것인가. 왜 네이트의 리녈은 감흥이 없는 것인가?  자동차가 새롭게 라인업을 발표할 때 사람들이 주로 보는 것은 바로 외관입니다. (저 같은 일반인은..)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엔진입니다. 어떤 엔진을 달았고, 성능은 얼마한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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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라했다기 보다는 네이버가 먼저 오픈해버렸기 때문에 네이트가 조금은 억울(?)한 점도 있긴 있죠. 이미 디자인은 작년 7월경에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자기들 사정이고 일반 유저가 보기에는 그저 따라한걸로 밖에 생각이 안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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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끌리 - 2009/02/28 20:13
    아 디자인이 그렇게 빨리 나왔나요? 그건 몰랐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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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k컴즈 관계자분이 인터뷰 한거 읽어봤는데 네이트가 먼저 디자인은 했지만 네이버리녈에서 나온 메인을 보고 당시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하지만 비교될 것이 분명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왔기에 밀어붙이기로 했다는데 네티즌입장은 용납이 안되는듯....



    네이트 좋아하는데 아쉽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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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엠파스와 합체한 네이트, 환골탈태하다!
    햇수로 약 3년 전에 당시 네이트닷컴 리뉴얼과 관련한 글을 쓴 이후로 거의 처음 같습니다. 그 때는 개인적으로 실망을 좀 했던 터라 이번에는 솔직히 기대 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와우! 이게 뭡니까!! 3 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저는 그 평가를 다시 뒤집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깔끔합니다! (새로운) 네이버 첫화면과 비슷하지만 개성이 살아 있습니다! 불여우는 물론 가장 무서운 오페라 브라우저까지 문제 없습니다! 웹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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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끌리 - 2009/02/28 20:13
    상식적으로 봐도 네이트가 작년 7월경 디자인을마치고, 3월에 오픈했다고 치면, 네이버는 최소한 작년 4월경 디자인을 마치고 1월에 오픈한 것 아니겠습니까.

    디자인을 먼저했는데 오픈을 늦게한거다... 라는 변명은 솔직히 코미디같습니다. 세 달의 기간 동안 네이버 디자인을 보고도 그럼 7월의 디자인을 전혀 변경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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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처음에 의도한 결과대로 만들었다면 훨씬 괜찮았을텐데 아쉽네요.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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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래도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베끼기 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이슈를 따라가는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한것이 아니라, 검색과 기술이란 면에 제대로 집중한것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지도와 블로거 뉴스가 그런점에서 제대로 간것이라고 보구요. 오히려 다음보다는 sk컴즈가 네이버의 방향과 더 근접해보이고 정도를 노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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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광고없는 네이버 화면 - 네이버 뉴스 클러스터링
    -네이버가 1월 개편을 하면서 메인화면의 광고배너가 너무 커서 신경질이 났다면? -광고가 보기싫어 광고차단을 했지만, 백지장처럼 나오는 화면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면? -오픈캐스트,네이버 쇼핑 다 필요없어! 검색창과 뉴스만 보면 돼!!! 라고 생각한다면? -난 네이버뉴스에서 보고싶은데 광고로 도배질 되어있는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링크되는 뉴스캐스트에 화가 치민다면?? 그런 분들을 위한 서비스 네이버 실험실이 실험중인 뉴스 클러스터링 서비스 네이버랩 뉴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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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Textcube.com이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까진 방문자 수에 신경쓰지 않는게 현명할 것 같다.
    Textcube.com이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까진 방문자 수에 신경쓰지 않는게 현명할 것 같다. 스킨수정이 잘 안되는 관계로 다른 블로그들에 비해 검색 최적화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스킨수정만 좀 지원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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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네이트는 역시 멀었습니다.

    구글, 네이버, 다음 3사 외엔 딱히 메리트를 찾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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