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2일 일요일

우리 정부는 자존심이고 뭐고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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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유튜브’, MB의 ‘딜레마’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412122140

 

방통위 '유튜브 논란', 노무현에 미루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834

 

 청와대는 뭐하는 거지?

 

  제 바로 아래의 포스팅에 적었던 이번 YouTube의 행동에 대해 드디어 정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단 먼저 생각할 것은 참 웃깁니다. 분명 Google이 대단한 기업이고 YouTube가 대단한 서비스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국가 내부적으로도 이렇게 소통이 안 되는 판국에 굳이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Location 도 전 세계로 설정해 놓음으로써 -_-; 해외에 올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차라리 요즘 동영상 업체가 많이 힘든데 그쪽에 올리는 게 '차라리'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테면 네이버에 서비스하고 있는 판도라를 통해서 말이죠. 그게 더 자국민들에게 더 많이 보여질 텐데 참 웃기기도 하고 정부가 뭔 생각을 하고 있나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그렇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소통보다 홍보가 중요한 우리 청와대

 

  이번 YouTube의 행동에 뭐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상관없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역시나 그들에겐 홍보가 중요한 것 이였지 소통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납득이 되질 않는 것은 비즈니스를 할 때 흔히 우선 순위라는 것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곤 합니다. 자 그럼 청와대의 우선 순위는 정책의 "해외" 홍보 일까요 아니면 "국내" 홍보일까요? 아니면 혹시 청와대는 국내에는 너무 홍보가 잘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해외를 노린 것일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국민들은 정책에 한숨만 내쉬고 싫어하는 것일까요? 자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분명 국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청와대의 태도에 참 쓴웃음을 안 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도 명품 선호 정부?

 

  여기서 하나 짚고 가고 싶습니다. Google에서 Mgoon 이 검색이 될까요 아님 안될까요? 정답은 "됩니다" 입니다. 물론 검색 량 부분에서 YouTube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검색은 됩니다. 즉 해외에 계신 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청와대는 국내 서비스 대신 해외 서비스를 택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당연히 홍보를 택한다면 이쪽이 훨씬 합리적이고 적절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외신도 "YouTube에게 망신당한 한국 정부" 이런 식으로 까지 기사가 올라왔는데 굳이 YouTube에 올리겠다고 하는 걸 보면 YouTube가 벤츠고 엠군이나 판도라를 현대로 치면 역시 벤츠를 몰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제품은 보이지도 않으십니까? 해외 회사에 이렇게까지 망신을 당했는데? 우리 정부는 명품이면 자존심이고 뭐고 다 굽히는 된장 정부입니까? 그럼 이참에 청와대 공식 커피는 스타벅스로 하심이 어떠십니까?

 

 한심한 대한민국 정부

 

  청와대에 입장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도 참 웃겨 죽겠고 무엇보다 진짜 정말 "한심해서" 차마 눈뜨고 봐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 굳이 "YouTube"인가. 이 대답이 저는 너무 궁색하고 어이가 없어서 쓴웃음만 나오는 군요. 자존심도 없는 우리 정부. 아 슬픕니다.

 

 

 

댓글 11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생각
    우리 정부는 자존심이고 뭐고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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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2009년 4월 9일 목요일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른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신호인 것입니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인데, 새삼스럽게 와 닿는다. 한나라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지금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 결국 그들이 의도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국제적으로 망신만 당한꼴이네.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만명이 넘어가는 사이트는 2009년 4월 1일부터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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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유튜브에게 서비스를 거부당한 청와대
    청와대는 4월 6일부터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온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유튜브를 통하여 전세계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구글은 한국 정부의 본인확인제에 반발하는 조치로 한국에서 유튜브에 동영상이나 덧글을 올릴 수 없도록 막았으므로, 이제 청와대는 한국 국적을 떳떳하게 밝히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수 없다. 청와대에서 유튜브를 이용하려면 외국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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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허허.. 굳이 유투브에 올리려는 정부의 생각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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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띠용 - 2009/04/12 19:24
    저도 모르겠네요 왜 굳이 유튜브인지; 이런 일도 당했는데요.

    게다가 자국도 안정화 시키지 못하면서 해외 홍보라뇨 -_-;

    쪽팔릴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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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실 관계에 대해서 한 말씀드립니다. 논지하고는 상관없습니다.



    구글에서 Mgoon 검색됩니다.

    그렇다면 보고 싶은게 있다면?

    저는 절대로 Mgoon꺼 보지 않습니다. Youtube꺼 찾아서 봅니다.

    Mgoon꺼 30분을 기다려도 안받아집니다. 해외 접속자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판도라TV 마찬가지입니다. 안그래도 동영상 서비스 업체가 수익이 없어서 힘들어한다는데 해외접속자에 대한 배려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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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헤에 - 2009/04/13 00:12
    그건 아마 환경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유튜브가 그리드니 뭐니 이상한거 안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해외의 현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한국 내에서도

    소통이 안되는데 왜 굳이 한국 법률까지 대놓고

    무시한 해외 회사를 통해 해외 홍보를 하냐 였습니다.



    유튜브가 나쁘다거나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



    그리고 유튜브도 원래 부터 해외 사용자들을

    모두 배려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엄청 느렸었고

    불편했는데 구글이라는 인프라가 도와줌으로서

    이렇게 빨라 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내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일단 자국 내에서

    안정화를 시킨 뒤 그 뒤에 얻어지는 수익을 통해

    해외 서비스를 확충시키는게 옳다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 한국 서비스들이 해외에서

    좀 느릴지라도 그건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문제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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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국적을 밝힐 수 없도록 하는 이명박 정부
    이종걸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두 인물, 조선일보 사장 방씨와 스포츠조선 사장 방씨를 폭로했다. 물론 이종걸 의원의 폭로에 조선일보는 아주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이종걸 의원에게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고 언론사 기자들에게는 조선일보판 보도지침을 내 보냈다. 조선일보판 보도지침의 영향인지 민중의 소리, 프레시안과 같은 일부 진보매체를 빼고 거의 대부분의 신문은 XX일보 사장 X씨, 스포츠XX 사장 X씨로 표현했다[주:오죽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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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청와대', 거짓말 좀 안하면 안되나?
    얼마 전 유튜브에서는 한국 지역에서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을 막았다. 한국 지역의 동영상 업로드를 제한한 이유는 정부에서 시행한 본인 확인제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글 블로그에 올라온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라는 글을 보면 우리나라는 IT 강국이 아니라 IT 강압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tg]청와대[/tg]의 입장이 아주 애매해졌다. 구글 코리아에서 수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부했기 때문이 아니다. 청와대도 [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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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멍청한 건지 아니면 뭔 시스템이 잘못 꼬여 있는건지 원...다음과 판도라 놔두고 왜 굳이 유튜브?...빙신들인가?...자기것 소중한 줄 일단 알아야 하는건데 왜 그런 가장 기분적 이면서도 제일 중요한거 소홀히 하는건지...정작 빙신들이 맞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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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탁씬 vs. 부미폰 국왕[Thaksin vs. King Bumipon]
    탁씬 vs. 부미폰 국왕

    Thaksin vs. King Bumipon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오늘(4월13일) 은 태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쏭끄란 축제일 이고 동시에 태국 국민들의 새해가 시작되는 날 이기도 하다.  이 쏭그란 축제일만 되면 두 가지가 뉴스거리로 떠오르기도 한다, “600명을 넘기는 엄청난 도로 사망자 수와 곳곳에서 벌어지는 물 축제 모습.”



    사진에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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