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0일 월요일

좋은 UX는 레이블링만으로도 가능하다.



 요즘 갑자기 UX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타오르는 군요 +_+ 뭐 제가 UX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분야는 참 재미있어서요 아래의 포스팅에도 적었습니다만 전 원래 I.A를 공부하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UX라는 광대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냥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는 저 역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기 쉬운 사이트는 어떤 사이트 일까요? 음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철학으로는 "어떤 정보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혹은 최적화된 속도로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I.A에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만 사실 저는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I.A는 결국 사람들에게 '어떤걸, 어떻게 전달하냐' 가 관건인 분야가 아닌가 하고요. 어떤 컨텐츠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까 라는 고민이 I.A단계에서 시작되고 그것의 고민이 끝나면 그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냐라는 고민에 있어서는 UI라는 분야로 넘어가니까요. (일반 적으로)그렇다면 그것, 혹은 어떤 것들을 어떻게 유저들에게 전달해 주느냐. 라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건 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I.A UI분야의 일부분을 언급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류의 공부를 많이 했는데요.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레이블 링입니다. 아 그런데 쓰고 보니 굉장히 말이 어렵게 쓰이고 있는데요. 벌써 이렇게 어렵게 나올 줄이야...

 

 뭐 결국 그겁니다. A-Z까지의 정보가 있습니다. 이 정보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갈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중간에 H, I만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B, D만 필요한 사람도 있을 테지요. 그렇다면 이 어떤 종류의 컨텐츠들을 그렇다면 A-B-C-D 순차적으로 보여주느냐 A-B, C, D- E, F, G 같은 식으로 전달해 주느냐 이것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참 쉽죠잉? 그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UI로 넘어가서 사이트 내에 배치를 어떻게 하냐 라는 고민으로 넘어가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제가 이래이래 설계 했으니 유저님도 이래이래 가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 결국은 결과보다 방법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그 단계에서 I.A 설계자가 유일하게 유저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는 레이블 링입니다. 배치는 두 번째 문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나름대로 사용자 조사를 한 결과 사람들은 어지간하게 어지럽게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이 다음 행동으로 '다음' 이라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인식하면 '다음' 이라는 버튼은 결국 찾아내더군요. 그렇다면 이 '다음' 이라는 이름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사람들에게 '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요' 라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게 하는 버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버튼이 예를 들어 다른 이름으로 붙여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배치가 아무리 쉽게 되었어도 사람들은 분명 고민을 할 것이고 그 고민은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늦게" 원하는 정보를 찾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레이블 링입니다. '다음' 이라고 명명되어야 할 버튼에 '이 버튼을 누르세요' 라고 명명한다면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도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레이블 링은 생각보다 비중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배치라던가, 컨텐츠의 종류만을 어렵게 생각하고 레이블 링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냥 모두 카피라이터에게 넘겨버리던가 이 부분에서 좀 센스만 발휘하면 오히려 더 좋다 좋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레이블 링이 잘못 설계 된 것들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 이야기가 잠시 비판조로 넘어갔는데요; 아무튼 이 레이블 링만 잘해도 사람들의 사이트를 이용함에 있어서의 사용 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 이전 버튼~ 저장, 취소 버튼 및 이 페이지를 누르시면 어디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류시의 대처에 대한 레이블, 이 페이지가 없습니다.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링크가 잘못되었습니다. 이전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등 이런 레이블만 잘 만들어 주어도 사용 성이 크게 상승하고 유저 만족도가 상승했던 자료들도 많았습니다

 

 레이블이 홀대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미 대부분의 레이블이 어느 정도 보편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끔 자신의 서비스에 대한 레이블을 지을 때 버튼들의 배치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 혹은 서비스 특성에 따라 좀 다르게 지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이것들도 모두 보편화 된 것들로 하다 보니 아직도 이런 레이블에 따른 오류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뭐 제 개인적인 사견들이었지만 저는 개인 적으로 UX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의 하나로 레이블을 넣습니다. 그 만큼 유저와의 인터렉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없으니까요. ^^


 



댓글 7개:

  1. trackback from: 라디오스타의 생각
    좋은 UX는 레이블링만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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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디자인이 멋들어진것보다는 정보의 정리가 찾기 쉽고 잘 정리되어있는 사이트가 좋더라구요;

    뭐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디자인도 좋으면 좋겠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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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러면 이제 좋은 레이블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과 훈련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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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띠용 - 2009/04/20 19:37
    그쵸 아무리 저렇다 할지라도 디자인은 좋아야 합니다 ㅎㅎㅎ

    깔끔한 디자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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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파란여로 - 2009/04/20 19:50
    이런 답글을 달아주시다니..ㅠㅠㅠ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반드시 다음 포스팅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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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도모의 생각
    좋은 UX는 레이블링만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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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글이예요! :D

    레이블링은 직관과도 관련이 깊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저도 좋은 레이블링을 만들기 위한 훈련과 원칙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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